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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토스트 & 핫 샌드위치 - 촉촉하고 부드럽게, 건강하고 실속 있게
미나구치 나호코 지음, 안미현 옮김 / 리스컴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촉촉하고 부드럽게, 건강하고 실속 있게
프렌치토스트 & 핫 샌드위치

삼시세끼를 모두 밥으로 먹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통계에 의하면 쌀 소비량이 현저히 줄었다고 하는데 그 뜻은
사람들이 그만큼 밥 대신 다른 먹거리로 끼니를 대체하고 있다는 뜻이다.
쌀 소비량은 확 떨어진만큼 밀가루 소비량은 그만큼 많이 늘어서
이는 빵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말이다.
실제로 빵을 너무 좋아해서 하루 한끼는 빵으로 먹고 있다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빵은 이제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끼니가 된것이다.
우리 집에서도 주말에는 한두끼는 꼭 빵으로 먹게 되고
출근하는 신랑은 아침에 밥을 먹기가 부담스럽다고
커피 한잔에 빵 한조각으로 먹기 시작한게 꽤 오래되었다.

이번에 리스컴에서 출간된
'프렌치토스트와 핫 샌드위치'는
제목 그대로 두 파트로 나뉜다.
약간 달달하게 먹는 프렌치토스트류와
든든하게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핫 샌드위치 레시피들이 알차게 들어있다.
주로 식빵을 이용한 레시피들이다.

책의 도입부에는 기본적으로 샌드위치 만들기와
굽기, 보관법에 대한 팁들을 알려주고 있다.
핫 샌드위치를 만들 때 사용되는 샌드위치 팬에 눈길이 가는데
너무 갖고 싶은 아이템이다.
저 팬만 있으면 책에서처럼 이쁘게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을텐데...
(지름신 납시오~!!!)
이 끊임없는 주방용품에 대한 욕망이 다시 슬금슬금 고개를 쳐드는구나...


프렌치토스트 파트에는
대부분 달달하게 먹는 레시피들이 많이 있었다.
식빵 하나만 있으면
매우 다양한 프렌치토스트 종류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디저트로도 즐기기에 충분하다.



탐나는 레시피들이 많았던 핫 샌드위치 파트이다.
나는 아무래도 달콤한 프렌치 토스트보다는
든든한 핫 샌드위치가 더 맘에 든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핫 샌드위치 레시피들이 많았다.
네모난 식빵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핫 샌드위치들이 참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더불어, 신랑 아침식사용으로도 딱이다 싶어서 기뻤다.
책에 소개된 샌드위치팬으로 식빵을 눌러서 만드니
속 내용물이 옆으로 줄줄 샐 일이 없어서 먹기에도 참 편하게 생겼다.
그러니 내가 샌드위치팬을 탐내지 않을 수가 있겠어???
아무래도 이 책의 저자분이 일본사람이라서 그런지
야끼소바 샌드위치라던가 전갱이튀김 샌드위치는 살짝 일본의 냄새가 나기도 했다.
가끔 한국어로 번역된 일본요리책을 사면
생소한 재료들이 너무 많이 등장해서 당황스럽거나 따라해볼 의욕을 잃는 경우가 있지만,
이 책에 소개된 대부분은
재료들이 무난해서 한국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어보인다.




신랑 출근길에 만들어준 오이 샌드위치.
일단은 쉬운것부터...
식빵 두쪽은 부담스러워 해서 한쪽만 구워서 만들어줬다.
맨날 빵만 싸줄때는 뭔가 살짝 죄책감이 들었는데...
오이쪼가리 몇개라도 넣어주니 그 죄책감이 훨씬 덜해졌다.ㅎㅎㅎ
눈 가리고 아웅하는 꼴이지만
그래도 졸린 눈을 비벼가며 아침에 뭔가를 만들어줬다는 뿌듯함이 살짝 든다.
다음에는 속재료를 아예 전날 미리 만들어두었다가
좀 더 그럴싸한 샌드위치를 만들어줘야겠다.
평소에 샌드위치를 자주 먹거나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한테는 매우 유용한 책이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