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엄마 김치
배명자 지음 / 상상출판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배명자님의 두번째 요리책. ' 시골 엄마 김치 '

작년인가? 예전에...배명자님의 다른 책 '시골 엄마밥'을 구매했었는데...

이건 뭐....거의 모든 음식에 초피액젓이라는 게 들어가서

인터넷에 초피액젓을 검색해봤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엄마들 사이에서 이미 꽤 알려진 제품이라서

와촌식품 사이트에 들어가도 품절된 상태여서 사고 싶어도 사지를 못했던 그런 애증의 초피액젓이였다....ㅠㅠ

 

그래서 나는 몇달을 기다리고 기다려서

올해 9월에 초피액젓이 입고되자마자 3병을 쟁여둬버렸다.

도대체 멸치액젓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길래....

그런데 띠용! 맛있어.

진짜 맛있어. 비릿한 냄새도 시중의 멸치액젓이랑 비교가 안돼. 비릿한 맛이 거의 없다.

암튼....맛깔난 초피액젓을 파는 와촌식품에 계신 배명자님이 쓰신 두번째 요리책 '시골 엄마 김치'

그 책 되시겄다.

 

 

 

 

 

 



 

앞 페이지에는 친절하시게도 김치가 될 수 있는 모든 식재료를 설명해주고 계시고,

김치에 쓰이는 젓갈의 종류도 설명해주고 계신다.

 

 

 

 

햇살 좋은날 장독대 사이를 거니시고 계신 배명자님.

 

이 장면은 바로 내가 꿈꾸던 장면.

내가 나이를 먹으면 시골에 신랑이 좋아하는 한옥스타일의 집을 짓고

장독대가 있는 마당에서 온갖 종류의 장과 젓갈을 담그고 슬로우푸드를 만들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하호호 하면서 살 것이다.ㅋ

참 소박하지?ㅋㅋㅋ

 

 

 

 

김치를 만들 때 가장 기본적인 재료, 소금.

소금이 좋아야지 좋은 김치가 나온다.

100% 천일염에 직접 3년동안 간수를 빼서 질 좋은 소금을 만드신다고 하셨다.

초피액젓도 그 소금으로 만드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맛이 좋은가보다.^^

 

 

 

 

 

한국인에게 있어 제일 중요한 김장김치!

한국인들이 일년을 잘 보내려면 김장김치를 잘 담궈야 한다.

잘 익혀서 맛나게 먹고 묵으면 묵은김치로 이것저것 맛난 찌개요리 찜요리드을 해 먹을 수 있지~

하지만 아직 김치를 한번도 직접 만들어보지 못한 이 며느리는

시댁 내려가서 김장김치 한번 담그고 나면......피곤해.....허리도 아파.

왜일까?

그렇다고 어머님이 별로 많이 하시는 것도 아니고...

배추를 절이는 것도 양념을 만드시는 것도 거의 어머님이 하시고

나는 뭐 옆에서 깨작대면서 고작 양념 버무리는 것만 좀 도와드리는데 말이지.

헐. 이래서야 나중에 장독대 거느리고 장이랑 젓갈 담그겠어? ㅠㅠ

 

 

 

 

 

 

 

 

 

 

내가 좋아하는 갓김치.

불행히도 어머니는 갓김치는 별로 안 좋아하셔서 갓김치는 안 담그신다.

갓김치는 내가 직접 만들어봐야겠다.

 

야콘깍두기....야콘을 먹어보면 무우보다 엄청 달다.

무우랑 배의 중간쯤 되는 맛이라고 보면 되는데 그걸로 깍두기를 담그면 더 맛있을 것 같다.

 

그리고 단감 물김치.

단감 물김치를 만들어보고 싶긴한데...

함정은 신랑이 감을 아예 못 먹음.

나 먹자고 담그기엔 웬지 좀.....암튼.....

 

 

 

 

 

 

 

 

 

 

단감김치....역시나 그림의 떡일 수 밖에...ㅠ

 

나는 양념소가 많고 짠 김치는 별로 안 좋아한다.

반면 깔끔한 백김치나 물김치를 엄청 좋아함.

양배추 물김치랑 비트잎 물김치...어쩜 색이 저렇게 화려하고 먹음직스러울까.

꼭 만들어볼거야!!!!

 

 

 

 

그리고 탐나는 가지김치.

가지는 돌연변이 세포 형성을 막아주는 아주아주 웰빙 채소이다.

그래서 올 여름엔 가지를 엄청 사다 먹었다.

가지를 쪄서 무쳐서 나물해먹고 볶아먹기도 하고...

구워먹기도 하고 튀김옷입혀서 전으로 만들어서 먹기도 하고...

가지를 정말 많이 먹었다.

내 평생 살면서 가지를 이렇게 많이 먹은 적은 처음이다.

처음 결혼할땐 가지 요리를 하고 싶어서 가지를 사놓고는 안해먹고 썩혀서 버리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가지가 없어서 못 산다.ㅠ

 

암튼 이 책에서 가지김치가 너무 먹음직스럽게 나와서 내년 여름엔 가지김치를 해먹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이 밖에도 신기한 김치의 종류가 너무 많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김치를 레시피대로 맛깔나게 할려면

그래도 초피액젓 한병쯤은 있어야 할 것이다.

가격대는...살짝 비싼 듯 하지만 그래도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3병이나 있다. ㅎㅎㅎ

 

굉장히 알차고 김치의 격을 예술로 승화시킨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이 김치는 외국사람한테 대접해도 굉장히 좋아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김치가 굉장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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