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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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연 미래에 어떠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게 될까? 모두 한 번 쯤은 생각해보았을 질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올더스 헉슬리라는 작가가 추측한 미래 세계를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을 추천해준 친오빠가 과학과 관련된 내용이라는 말을 해주어서 책 속의 사람들은 어떤 과학기술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며 살아갈지 궁금해져서 읽게 되었다.

멋진 신세계 속 포드의 나라는 태어나기 전부터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 순으로 계급이 나뉘는 곳이다. 이 세계 속 사람들은 인공 수정을 통해 인위적으로 한 번에 많은 태아를 만들게 되고 아기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계급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 조건을 다르게 정한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어머니, 아버지, 부모님이라는 단어가 불쾌하게 느껴지고, 임신이 그 사회에서는 야만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과 분리된 보호 구역에서 살던 존은 포드의 나라로 들어오게 된다. 존이 그의 어머니 린다와 함께 그 사회로 들어갔을 때, 존은 그들에게 야만인이라는 취급을 받게 된다. 존은 이런 사회에서 살아가는 동안 거짓 행복을 느끼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히 과학적인 용어들이 나오고, 미래에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주제로 글을 썼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니까 미래에 과학이 발전하게 됐을 때 완전히 바뀐 인간의 모습을 중심으로 내용을 다룬 책이어서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앞부분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미래에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이러한 세상이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가볍게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이 시대 사람들과 현대 사회 사람들의 차이점도 보였고 미래가 발전한다는 것이 꼭 인간에게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내가 읽은 멋진 신세계에서 포드의 나라는 태어날 때부터 자신이 해야 할 일이 각자 정해져있고, 그에 유리한 조건으로 태어나서 교육을 받는 곳이라고 한다. 이러한 포드의 나라에서는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는 게 행복할 수 있다는 비결이라는 것을 읽고 되게 새로웠고 기억에 남았다. 나는 단 한 번도 내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취미생활, 휴식 취하기, 친구나 가족들과도 시간을 보내기 등의 활동을 함으로써 행복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한테 주어진, 정해진 일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하면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지 궁금해졌고, 한 번 그렇게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드 나라에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의 순서대로 계급이 나뉘어져 있다. 그러나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각자 자신들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 사회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은 현재 우리가 사소한 것에서도 느껴지는 인간적인 감정이 아니라 환경적으로 (경제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를 통해서 현재 사회에서도 경제적으로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에 대해 책 속의 사회와 유사하다는 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다.

헌재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나서 만약에 과학이 발전하게 된다면, 인공수정을 함으로써 아기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선생님의 추천으로 유전자 가위를 찾아보게 되었는데, 이는 모든 생물체에 대한 유전자 편집 및 조절 작용에 획기적으로 이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인위적으로 아기를 생산해 내는데 다가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좀 더 과학이 발전하게 되면 인공수정의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나의 시각을 더 넓혀주었고 미래 이야기를 추측해서 쓴 소설이다 보니까 어느 부분은 나도 같이 공감하고, 어떠한 부분은 신기해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그런데 내가 책을 읽을 때 포드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책을 해석하는데 부족한 면이 있었다. 만약 책에 대해 배경지식을 쌓은 후 읽고 싶다면, 포드에 대한 설명을 본 후에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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