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플레이스 더블린 살인수사과 시리즈
타나 프렌치 지음, 고정아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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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플레이스
#타나프렌치#엘릭시르
#Thesecret place#Tanafre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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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가 그 애를 죽였는지 알아"

비밀 게시판 '시크릿 플레이스'에 붙은 메시지는 형사 모런을 1년전 죽은 남학생 사건으로 이끈다.
1년전, 교외에 위치한 사립 여학교 세인트킬다에서 발생한 크리스토퍼 하퍼의 살인사건.
모런은 담당형사 콘웨이와 함께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가고, 여학생들의 비밀과 거짓말이 수면위로 들어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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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프렌치 의 #더블린살인수사과 시리즈 중 한권인 #시크릿플레이스 는 현재 수사와 과거 살인사건이 일어나던 시기의 이야기가 한 챕터씩 교차하며 구성되어있다.
1년의 시차를 두고 다시한번 여학생들을 면담한 콘웨이는 아이들의 변화를 눈치채고 모런역시 여학생들과의 미묘한 심리전에서 사건의 진실을 접근하는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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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소녀들이 묻어버린 비밀은 무엇일까?
'시크릿 플레이스'라는 아름답지만 비밀스러운 장소는 소녀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왜 이 장소에서 '크리스토퍼 하퍼'는 잔인하게 살해 당한 채 발견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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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가 좋지 않은 두무리의 여덟명의 소녀는 상대에 대한 비밀과 추문을 폭로하며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하는데,
장황하게 이어지는 거짓과 진실의 이야기 속에서 작가는 놀라운 필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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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만의 질투, 인정욕구, 소외에 대한 두려움, 우정이라는 이름의 애틋함, 우정을 위해 어떤 일까지 할 수 있는지...
왜 이 모든것들은 영원하지 않고 균열이 생길 수 밖에 없는지...
작가의 꼼꼼한 심리묘사는 모든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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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플레이스는 페이지 터너로써의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소설이다.
여기에 작가 특유의 문장은 장르소설을 읽고 있다는 느낌을 지워버릴만큼 아름답다.
반전도 복선도 만족스럽지만, 작가의 십대소녀들에 대한 심리적 통찰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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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플레이스
#타나프렌치#엘릭시르
#Thesecret place#Tanafre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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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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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 장례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5
천희란 지음 / 현대문학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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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의 인생을 훔친다면 그것은 제법 공정한 거래이지 않겠습니까?" (P39)

그녀의 이야기는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소설가 K.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K의 죽음에서 시작되고, K의 죽음에서 끝나는 이야기.
누구나 두번 죽을 수는 없어서 불가능한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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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두여자의 이야기이다.
K가 대신 써준 소설로 명성을 얻은 여자와,
유명 소설가인 아버지K 와의 혈연을 부정하며 전혀다른 이름으로 글을 쓰는 여자.
이 둘은 K의 두번째 죽음으로 마침내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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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한 상황과 극적인 흥미가 진한 작품이어서
읽는 재미도 있지만,
이 작품은 두 여자가 본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데 촛점을 맞춘다.
누군가의 죽음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되찾게 도와준다는 설정이 역설적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 '존재' 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잊혀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자유도.
결국 자신의 존재를 솔직히 인정하는데서 시작하는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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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 - 뜨겁게 사랑하고 단단하게 쓰는 삶 일러스트 레터 3
줄리엣 가드너 지음, 최지원 옮김 / 허밍버드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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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는 것은,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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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에어', '폭풍의언덕'의 작가 브론테자매.
지금은 만약 그녀들이 젊은 나이에 요절하지 않았다면
영문학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당시대의 그녀들은 문단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이 책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영문학의 고전명작을 탄생시킨 브론테 자매의 삶과 글쓰기에 대한 열정을 그녀들의 일기와 편지, 빅토리아시대의 삽화로 보여준다.
-
현재 그녀들이 남긴 작품은 문학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녀들은 평생 가난으로 고통받으며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았다.
그럼에도 브론테 자매는 끊임없이 쓰고, 또 썼다.
삶의 의미를 글쓰기에서 찾고,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 주체적으로 인생을 바꾸려 노력했다.
-
이 책에서는 브론테 자매들의 편지와 일기는 물론
주변인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당시대의 빅토리아 시대의 그림들을 수록해 그녀들의 살던 시대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
외부와 단절된 목사관에서 단절된 삶을 살면서도
글쓰기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놓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책을 출간하기 위해 보인 노력은 여성들에게 좌절밖에 주지 않던 시대를 뛰어넘는 열정과 강인함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그녀들의 삶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닿아있다고 생각한다.
-
스스로의 결정으로 사랑을 선택한 제인에어와
사랑에 대한 무자비한 갈망을 보여준 히스클리프.
어쩌면 그녀들의 소설에 이 등장인물들은 쓸쓸한 목사관에서, 가난때문에 원치않던 가정교사 생활을 해야했던 그녀들의 욕망이 탄생시킨 인물들이 아닐까.
쓰지 않을 수 없어, 쓸 수 밖에 없었던.
그녀들의 열정은 슬프지만 찬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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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 - 뜨겁게 사랑하고 단단하게 쓰는 삶 일러스트 레터 3
줄리엣 가드너 지음, 최지원 옮김 / 허밍버드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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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는 것은,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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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에어', '폭풍의언덕'의 작가 브론테자매.
지금은 만약 그녀들이 젊은 나이에 요절하지 않았다면
영문학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당시대의 그녀들은 문단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이 책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영문학의 고전명작을 탄생시킨 브론테 자매의 삶과 글쓰기에 대한 열정을 그녀들의 일기와 편지, 빅토리아시대의 삽화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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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녀들이 남긴 작품은 문학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녀들은 평생 가난으로 고통받으며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았다.
그럼에도 브론테 자매는 끊임없이 쓰고, 또 썼다.
삶의 의미를 글쓰기에서 찾고,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 주체적으로 인생을 바꾸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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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브론테 자매들의 편지와 일기는 물론
주변인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당시대의 빅토리아 시대의 그림들을 수록해 그녀들의 살던 시대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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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와 단절된 목사관에서 단절된 삶을 살면서도
글쓰기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놓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책을 출간하기 위해 보인 노력은 여성들에게 좌절밖에 주지 않던 시대를 뛰어넘는 열정과 강인함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그녀들의 삶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닿아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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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결정으로 사랑을 선택한 제인에어와
사랑에 대한 무자비한 갈망을 보여준 히스클리프.
어쩌면 그녀들의 소설에 이 등장인물들은 쓸쓸한 목사관에서, 가난때문에 원치않던 가정교사 생활을 해야했던 그녀들의 욕망이 탄생시킨 인물들이 아닐까.
쓰지 않을 수 없어, 쓸 수 밖에 없었던.
그녀들의 열정은 슬프지만 찬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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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뷰
존 르 카레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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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르카레의 유작 <실버뷰>
십여년에 걸쳐 퇴고를 반복했지만, 결국 그의 생전 나오지 못한 소설을 아들이자 소설가인 닉 콘웰이 마무리해 발표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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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생활을 영위하고자 이스트앵글리아 지역에 작은 서점을 연 '줄리언'은 마을 끝 '실버뷰' 라는 저택에 사는 노신사 '에드워드'의 방문을 받는다. '지하공간에 문학공화국을 만들어보지 않겠나?'라는 뜻밖에 제안에 자신도 모르게 에드워드를 따르게 된 줄리언은 어느새 정체가 묘한 에드워드의 지령을 따르게 된다.
줄리언은 실버뷰에 방문해 에드워드와의 가족과도 인연을 맺게 되고,
에드워드가 이중생활을 해온 스파이였다는 조직의 판단에 따라 조직은 에드워드를 생포하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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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가 주인공인 첩보물을 읽다보면, 거의 모든 등장인물이 은밀한 구석을 가지고 있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는 묘한 감정으로 읽게된다.
그리고 결말에 도착하기 전 사실을 먼저 밝히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읽곤 한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다른 첩보물과 달리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흥미에 머무르게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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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서 '에드워드'와 '데보라'는 부부 스파이였고
최고의 스파이었던 부인 '데보라'의 명확한 행적과는 달리
'에드워드'의 활동은 출신만큼 의심을 받고 있다.
그저 정상적인 것이 아무것도 없던 그시절, 조국의 이익을 명분으로 치열하게 살아냈던 그들의 삶.
일생을 음모와 배신속에서 일생을 보냈지만
그들에게 남은것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이 독자에게 되돌아온다.
그래서 그간 읽어온 첩보물중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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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마지막 잔상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다.
에드워드, 그의 복잡하고 피로했던 인생, 그 끝지점에
간절히 원했던 마지막 첩보작전이 꼭 성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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