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르카레의 유작 <실버뷰>십여년에 걸쳐 퇴고를 반복했지만, 결국 그의 생전 나오지 못한 소설을 아들이자 소설가인 닉 콘웰이 마무리해 발표한 소설이다.-단조로운 생활을 영위하고자 이스트앵글리아 지역에 작은 서점을 연 '줄리언'은 마을 끝 '실버뷰' 라는 저택에 사는 노신사 '에드워드'의 방문을 받는다. '지하공간에 문학공화국을 만들어보지 않겠나?'라는 뜻밖에 제안에 자신도 모르게 에드워드를 따르게 된 줄리언은 어느새 정체가 묘한 에드워드의 지령을 따르게 된다. 줄리언은 실버뷰에 방문해 에드워드와의 가족과도 인연을 맺게 되고,에드워드가 이중생활을 해온 스파이였다는 조직의 판단에 따라 조직은 에드워드를 생포하려 하는데...-스파이가 주인공인 첩보물을 읽다보면, 거의 모든 등장인물이 은밀한 구석을 가지고 있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는 묘한 감정으로 읽게된다.그리고 결말에 도착하기 전 사실을 먼저 밝히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읽곤 한다.하지만 이 소설은 다른 첩보물과 달리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흥미에 머무르게 되지 않는다.-이 소설에서 '에드워드'와 '데보라'는 부부 스파이였고최고의 스파이었던 부인 '데보라'의 명확한 행적과는 달리'에드워드'의 활동은 출신만큼 의심을 받고 있다.그저 정상적인 것이 아무것도 없던 그시절, 조국의 이익을 명분으로 치열하게 살아냈던 그들의 삶.일생을 음모와 배신속에서 일생을 보냈지만그들에게 남은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독자에게 되돌아온다.그래서 그간 읽어온 첩보물중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소설의 마지막 잔상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다.에드워드, 그의 복잡하고 피로했던 인생, 그 끝지점에간절히 원했던 마지막 첩보작전이 꼭 성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