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티시킨 - 용기의 불꽃 실크 왕국 1
그렌다 밀러드 지음, 한별 옮김, 캐럴라인 매걸 그림 / 자주보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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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말 잔잔하고 아름다운 동화를 읽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책 소개를 읽어 보며 기다릴때는 반 친구들과는 조금 다른 것을 알게 되었다는 그리핀!

이 주인공을 생각할때 특별하다고 해서 좀 아픈 아이일까? 생각했는데

공부를  잘 하네요 ㅋㅋㅋ

집에서 공부하는 동안 진도가 다른 아이들 보다는 빨라서 상급반에 들어가는 그리핀의 이야기로

내 동생 티시킨은 시작합니다.

읽는 내내 그리핀은 너무 착하고 할머니도 참 착하시고를 느끼면서

이야기의 흐름대로 그 일들이 나에게 일어났으면 나는 어땠을까? 를 상상해 보니 너무 웃음이 나더라구요

아마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을것 같다는 ...ㅋㅋㅋ

이야기 끝자락에 친구 레일라와 머리를 자르며 놀다 사고를 쳤는데

그리핀은 엉망으로 짧게 잘려진 머리를 보면서 친구에게 화를 내지 않더라구요.

레일라가 묻습니다.

왜! 나에게 화를 내지 않지?

그랬더니 정말 의연하게 너는 내 친구인데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마음으로

그 마음을 알 수 있다고 한 것 같아요.

한 술 더 떠서 레일라의 아빠가 이 두녀석들의 머리를 정돈 후 그리핀의 할머니께 데려갔더니

말쑥한 신사가 되었다며 말씀 하시는 모습에 정말 어른스러운 것은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처를 담고 그것이 상처인가? 생각도 못하는 너무 여리고 순수한 영혼의 그리핀.

천사같은 친구 레일라를 만나면서 조금씩 가슴 속의 상처를 꺼내 놓고..

가족들도 함께 치유되기 시작하는 것 같으 아름다운 이야기 였어요.

중반을 넘어서서 읽는 동안 내내..동생은 아파서 어디 병원에 있나봐..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동생을 사랑하지 않는 걸 알아서 동생이 떠난것 같다고 말하는 작고 순수한 영혼의 그리핀이

너무 멋져 보이네요.


내 동생 티시킨.

그리핀의 동생으로 비록 아름다운 저 세상으로 떠났지만 떠난 동생을 위해 이름을 지어주고 싶은

그리핀의 아름다운 마음씨가 계속해서 코 끝을 찡하게 만들었네요

성장하는 아이들을 위해 꼭 읽혀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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