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신앙교육 - 말씀 먹는 아이로 키우는
백은실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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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교육, 때로는 엄마에게 교육의 책임과 의무를 더하는 "엄마표"라는 말에 부담이 될 때가 있다. 하지만 책을 바로 접하기 전에 사모님의 홈스쿨 행전의 삶을 녹여낸 겸손한 강의를 그 분의 음성을 통해 (온라인이긴 하지만) 직접 들어서일까? 부담감보다는 기대로 책을 펼쳐들었다.

서문을 2-3번 읽었다. 그리고 책의 중반까지 낭독하며 소리내며 읽었다. 줄을 박박 그었다. 그 정도로 모든 사모님의 삶과 가르침 권면, 생각, 방법, 정신을 흘려보내지 않고 삶으로 체득화하여 그대로 살아내고 아이들을 가르치고싶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아 있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작년 후반기부터 이 말씀대로 아이들을 가르쳐보겠노라 말씀 앞에 다짐하며 아이들을 유치원에서 빼고 올해 큰 아이를 학교에서 빼서 홈스쿨을 시작하였건만 세상의 큰 물줄기 속에 그 길을 역행하며 좁은 길을 가는 것이 쉽지 않음을 경험하고, 그것이 누구 때문도 아닌 엄마의 신앙적 기준과 수준 때문임을 뼈져리게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사모님께서는 이 말씀을 그대로 살아내셨고, 그 삶 자체가 귀한 가르침이 되어 있었다.

"그런 내가 '자녀교육'이라는 보이지 않는 다리를 건너려는 용기를 낼 수 있는 건 말씀을 의지하며 주님과 동행하기 때문이다."
"완전하고 충분하며 영원하고 초월적인 살아 있는 교과서, 오직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이면 충분하다. 진리의 말씀이 자녀교육의 마스터키가 될 때, 묵은 갈증과 고민이 단번에 해결되고 자녀가 짐이 아닌 선물임을 깨닫게 되리라 믿는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런데 그 비결이 다름아닌 사모님이 말씀을 먹고 말씀을 먹이며 그 말씀이신 하나님과 동행함이라니..., 어떤 지식도 우리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구원으로 인도할 수 없으며 답이 될 수 없다고 사모님은 말씀하시고 계신다. 정신병동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이, 그 속에서 아주 엘리트인 정신과 의사조차도 자신의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명상법 등의 세상이 주는 방식을 찾아다니나 삶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음을 보게 됨을 일러주었다. 홈스쿨의 시작시점, 속도보다 방향의 설정과 목표의 설정이 중요한 시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교육의 근본이 무엇인지 강의와 책을 통해 알게 됨이 얼마나 감사인지 모른다. 아무것도 모르고 말씀대로 살아보고자 했더 몸부림에 주님께서 개입하시고 붙들어 주신것 같다.

처음에 아이들을 교육시키기 시작할 때 짜여진 시간표를 잘 수행해내는 것이 나에게는 중요하였다. 성경암송, 성경읽기, 쓰기, 큐티, 성품훈련, 거기에 영어공부까지...그 틀에 맞추어 아이를 괴롭히며(?) 다 해내었을 때는 내 할 일을 다 끝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그런데 책에 비추어, 말씀에 비추어 (이 책이 성경의 기준을 온전히 녹여낸 책이므로) 그 시간이 아닌 나머지 모든 시간들이 삶의 가르침의 시간이었다. 신덕지체로 균형있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시키는 것을 가르쳐주는 사모님의 책을 통해 엄마인 나의 삶 자체가 말씀이 기준이 되어 예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고 보여주어야 함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통해서 과업이나 성과가 아닌 각 아이들의 영혼을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어떤 것을 해야된다고 하면 과정이 아니라 그걸 해내기 위해 애들을 닥달하였는데, 과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들을 누리기 위해, 조금 여유로워 진 것 같다. 그 전에는 책에서 나오면 문자 그대로 따라 하려던 내가 이번 사모님의 글을 통해서는 사모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을 찾고 하나님의 양육안에 들어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어 무엇보다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현실 가능성이 떨어지는 목표가 아닌, 하루 1절 읽기, 일주일 1절 암송하기, 하루 1분 기도하기 부터 시작하면 된다는 사모님의 말씀, 그래서 조금씩 그렇게 말씀에 붙어있는 나와 남편, 네 자녀들의 가지들이 주렁주렁 붙어있는 시간들을 감사함으로 받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나는 주님 안에서 양육되어져가는 제 2의 말씀 심는 엄마로써의 성장을 기대하며 세세한 부분을 다시 정독해가며 진리인 말씀에 비추어 백은실 사모님의 "엄마표 신앙교육"을 신앙교육, 말씀교육의 사용설명서로 계속 사용하겠다. 그리고 이 땅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다른 어머니들도 이 책을 통해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기도한다.

진짜 짱 좋다!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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