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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입문 1.2.3 (개정판) - 사진기술총서 12
정상원 지음 / 눈빛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처음 카메라를 샀다. 완전 수동 카메라였다. 다들 좋은 카메라라고 했다. FM2
내가 봐도 이쁘고 귀여운 카메라였다. 철컥~ 셔터소리
그러나 어떻게 해야 사진이 나오는지 몰랐다. 필름을 넣어야하는 것은 알겠지만 어떻게 필름에 찍히는지는 몰랐다. 인터넷 검색후 겨우 필름 1롤을 넣고 밖으로 나갔다. 무작정 가까운 길거리부터 찍기 시작했다. 주변 풍경도 찍고, 멀리 사람들도 찍고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기분은 날아갈듯 하였다.
그렇게 1시간도 채 안되어 필름 36장을 다 찍고 현상소에 필름을 맡기고 사진으로 뽑아달라고 했다.
필름1시간만에 찍고 3시간 동안 돈아까워 후회했다.
그러나 카메라라는 녀석이 나를 가만두지 못하게 했다. 무턱대고 또 다시 필름을 넣고 밖으로 나섰다. 역시 후회를 수차례.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책을 한 권 주문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사진관련 책은 너무 없었다. 있어도 너무 조잡한 책뿐이고 제대로된 고등학생때의 수학의 정석과 같은 책이 필요함을 느꼈다.
다행히 그런 책이 있었다. 사진입문 123 바로 이책이였다.
처음 책을 읽으면 생소한 용어에 이해가 되질 않는다. 딱 3번만 정독해보시라
더 이상의 '꽝'인 사진은 찍히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알면 알수록 더 공부해야한다는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게 바로 사진이였다.
이책은 제 1장 사진의 역사부터, 독자가 직접 사진을 뽑을 수 있는 인화까지 친절하고도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아주 어렵거나 깊이가 있는 책은 아니니 부담 느끼지 말고 딱 3번 읽는다는 마음으로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특히 이책의 11장 암실 부분은 여타 다른 책이 소홀하거나 아예 빠져버린 현상, 인화부분을 자세한 사진과 함께 설명해놓은 것에 눈여겨 볼만하다. 사실 카메라에 필름넣어 찍기만 좋아했지 현상,인화엔 관심두지 않는 취미사진가분들이 많으시니 직접 따라해도 좋은 부분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면 사진을 찍기전 기초부터 닦아야 한다는 것
잊지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