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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가 짧기 때문이라고요? - 유럽에서 중동, 아시아까지 성평등을 위한 카투니스트들의 외침
카투닝 포 피스 지음, 김희진 옮김, 엘리자베트 바댕테르 서문 / 김영사 / 2018년 9월
평점 :
치마가 짧기 때문이라고요? - 김영사
0. 아니오.
1. 우리 사회는 여전히 ‘페미니즘’으로 핫하다. 그러나 활발한 의견교환이 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에 반하는 ‘반페미니즘’의 목소리 또한 커져가고 있다. 극단적인 예시로 대표적인 페미니즘 도서가 영화화된 ‘82년생 김지영’에 출연하는 여배우가 악플에 시달리기도 하고, 낙태죄 폐지를 둘러싸고도 찬반의 의견이 분분하다. 그리고 이 책은 전형적인 ‘페미니즘’ 도서이다.
2. 표지가 귀여운 이 책은 카툰, 즉 만화형식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형식의 장점이 분명한데, 작가는 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적인 언어로 전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거부감이 없이 받아드릴 수 있는 것이다. 나 또한 이 책 속의 만화를 읽으면서 부담 없이 페미니즘이 이야기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여성인권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면 작가가 무엇을 비꼬기 위해서 그림을 그렸는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치마가 짧기 때문이라고요?”라는 제목만큼이나 우리의 일상과 가까운 주제들이 많다. 그러나 가부장제나 여성임금 등 여전히 불합리적인 여성인권의 단면을 풍자하는 데에서 그치는 점이 아쉽다. 근데, 책이 꼭 해결책을 제시하고, 작가의 의견을 피력할 필요가 있을까? 사실을 알리고, 정보를 전하는 것도 하나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4. 이 책을 내 주변 누구에게 추천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