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 -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전하는 젠틀 위스퍼 그림 묵상 에세이
최세미(젠틀 위스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 세상을 살아가는 젠틀 위스퍼 최세미 작가의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제목부터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내가 정확이 이 문장으로 기도하진 않았지만, 거의 모든 내 기도에 깔려 있던 물음은 이 문장이었다. ‘제가 그 만큼의 가치가 있나요? 세상에서 능력 없고 못난 모습을 보이는 제가 사랑 주실만한 존재인가요? 저는 제가 싫은데, 왜 그러셨나요? 어디 계시나요? 제가 찾을 길이 없어 두렵습니다. 기도가 나오지 않습니다.’
내 마음 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도 아닌데, 작가가 그려나가는 상황과 마음마다 다 내가 품었던 물음이었다. 프롤로그에서 표현한 작가의 예전 모습들. ‘저는 쓰레기에요, 난 죄가 너무 많아, 나는 못해, 난 혼자야, 능력도 없어, 너무 우울해, 버림받았어,’ 전부 공감한다.
나는 돌고 돌아 다시 하나님을 처음 만나던 때로 돌아왔다. 의지로 행동으로 쌓아 왔던 것이 부질없음을 알아 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도 존재감을 과시하는 내 안의 수많은 가시들을 보았고, 내려놓고 나아가야 하지만 너무 뜨거워 멈춤 상태이다.
“예수님으로만 체워지는 곳에 허된 것들을 꾸역꾸역 넣어서 스스로 병들게 했던 저를 용서해 주시고 고쳐 주세요.” p. 222
"정말 사랑하고 싶어요.. 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눈으로 저도 저 자신을 바라보고 싶어요.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으로 저를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나님이 그러시듯, 저도 저를 사랑하고 싶어요.“ p.103
다른 어떤 간증 서적보다 와 닿았던 책이다. ‘우상인 나’를 내려놓지 못해 손에 쥐고 있지만, 흔들리고 눈과 귀를 막고 있는 것 같지만 열심히 발버둥을 치지만 이것도 결국에는 하나님께로 가고 있는 길 위에 있음을 알고 있다.
삶 속에 지쳐 신앙이 흔들릴 때, 종교 생활만 한다는 죄책감이 들 때, 하나님 임재의 확신이 사랑이 희미해 질 때 추천하고픈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