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9단의 만*상, 내 * 플러스 등의 방송을 보면 건강에 유익한 웰빙 실천 방법들이 많이 소개된다. 특히 ‘~에 좋다’라고 소개된 음식들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오프라인에서 불티나게 팔리기도 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방송에서 소개한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려면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나는 방송에 혹해 구입했다 며칠 먹지 않고 냉장고에 있는 음식이 많이 있다. 끈기 부족이 문제일 수도 있지만,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을 지속적으로 먹는 것이 고욕일 때도 있었다.
<선엽 스님의 힐링 약차>(마음서재, 2020)는 ‘우리 산과 들에서 난 풀과 꽃’으로 만든 약차를 음용해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소개한다. 차는 차인데 약차라니? 씁쓸한 약이 떠오를 수 있다. 우리가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차, 눈에 좋은 결명차,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녹차’ 등 차의 효능을 생각하면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의 몸을 하나의 소우주로 보는데, 건강할 때는 우리의 몸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표현한다. 불건강한 식습관, 생활습관 때문에 몸의 균형이 깨지고, 몸이 자체 회복 능력을 상실할 즈음 우리에게 신호를 나타내는 것이 ‘질병’이라고 한다. 즉, 질병의 치유는 몸의 깨진 균형을 다시 회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책 1부에선 우리 몸을 병들게 하는 4가지 원인(산화, 염증, 당화반응, 비정상 메틸화)과 노화의 원인인 텔로미어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의 불건강한 식습관이 병의 발생과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선엽 스님은 우리의 몸을 치유하고 병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약차’를 소개한다. 음식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분과 좋은 성분을 섭취할 수 있지만, 음식이 소화되고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효소가 혈관과 장기에 영향을 미처 독소(활성화 산소)로 작용한다. 이에 반해 약차는 풀이나 꽃에 있는 좋은 성분들이 물에 녹아 있어, ‘활성화 산소를 만들지 않고 몸에 흡수’ 된다.
선엽 스님은 어렸을 때부터 몸이 허약하셨다고 한다. 스님은 불교에 귀의하여 일을 하시던 중 협심증과 병원균 감염으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산 속에서 일 년간 차를 마시며 정양을 하셨다. 그러던 중 ‘신기하게도 몸이 회복되는 느낌’을 받고, 차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시작하셨다. 부단한 노력 끝에 우리 몸에 맞는 약차를 개발하고(직접 시음하고 효능을 확인하셨다), 나중엔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세계보이차대회에서 입상’ 하셨다고 한다. 멋진 분이시다.
책 2부는 해독, 심혈관 기능, 소화 기능 개선, 호흡기 질환, 스트레스 해소, 면연력 향상, 여성의 몸에 도움이 되는 약차를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다. 또한 각 약차의 효능, 약차 만드는 법, 마시는 법을 사진과 함께 설명한다. 스님은 사람마다 자신의 체질(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을 알고 그에 맞는 약차를 마셔야 한다고 강력히 말하신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따뜻한 성질의 약차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한다.
부록은 ‘불안과 긴장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5분 차명상’과 ‘힐링 약차로 활력을 되찾은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약차의 효과가 궁금하다면 이 부록을 먼저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스님의 귀한 노고가 담긴 연구 결과를 이렇게 책 한권으로 만날 수 있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이 책에서소개한 약차 중 계절별로 내 몸에 맞는 약차 하나씩만 선택해 1년 간 복용한다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