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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숙고하는 삶 - 절반쯤 왔어도 인생이 어려운 당신에게
제임스 홀리스 지음, 노상미 옮김 / 마인드빌딩 / 2021년 7월
평점 :
인생을 살아가는 시간이 더해질 수록, 답을 풀어가는 느낌보다는 답해야 하는 질문이 점점 쌓여가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죽음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는 이 불안정한 여정이 유독 힘들고 지친 사람이라면, 우선은 자신의 내면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나를 숙고하는 삶>에는 이러한 고통 속에 놓인 사람들에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따져보라고 말한다.
무의식 속 자신을 억누르는 통제에서 벗어나, 자기 부정을 통할 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책.
스위스의 정신분석가인 칼 구스타프 융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제임스 홀리스의 책 <나를 숙고하는 삶>을 읽었다.
진실을 말하자면 인생은 온통 모호함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더 많이 알면 알수록 많이 알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2,500년전 소크라테스는 델피의 신탁으로 그리스 전역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을이라는 인정을 받았다.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던 소크라테스는 그 신탁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다. ······ 결국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자신의 지혜임을 이해했다. p54, 55
어떤 이들은 이러한 초월적 질서를 찾기 위해 여전히 '저 위'를 바라보고, 거기에서 그 질서를 찾는다. 또 어떤 이들은 '저 위'만 바라보며 자신을 위한 의미를 찾는 과제를 떠맡는 일을 회피할 뿐이다. 그리고 또 어떤 이들은 이 중심적 질서를 찾기 위해 이제 '내면'을 들여다본다. 이 후자 집단에는 특히 알베르 카뮈의 역설을 적용할 수 있다. 인생은 부조리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카뮈는 말했다. 그가 의미했던 바는 만일 인생에 '의미가 있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은 경우일 뿐, 우리 자신의 여행과 일치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인생을 부조리하다고 생각함으로써 우리는 진정한 결과가 따르는 선택을 해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가치체계를 창출하고 긍정하면서 능동적인 주체가 된다. p203, 204
지금까지 보았듯 인생 전반기의 과제는 모든 종류의 고통스러운 요구와 삶의 타격과 도전 그리고 유혹에 응답하는 데서 형성되지만, 인생 후반기의 과제는 그 여파와 씨름하는 문제, 즉 죄책감이나 분노, 비난, 후회, 회복 그리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용서의 가능성과 씨름하는 문제에 가깝다. 전자는 일종의 세상과의 투쟁이고, 후자는 주로 우리 자신 혹은 우리를 계속 뒤흔드는 초월적 의미에 관한 질문과의 투쟁이다. p331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저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