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이 뭐예요?
호세 캄파나리 글/에블린 다비디 그림
호세 캄파나리 작가는 스페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이민자의 후손이어서 난민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다.
처음 서평을 책을 받고 아이들과 보는데 바로 "난민이 뭐예요?"라고 물었다.
제목 그대로...
정말 책제목을 잘 지은것 같았다.
그래서 함께 보자고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표지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짐을 들고 무표정으로 아니 근심어린표정으로 기차역에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목과 얼굴표정만 생각치
않으면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가족처럼 보인다.
하지만 보여지는것은 같아도 이가족들은 지금 삶을 터전을 두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한 번이라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인데 나또한 마찬가지로 지금 살고 있는곳을 떠난다니 정말 정말 큰일이 아니고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뒷표지에서는 집으로 줄이서 들어가고 있는모습인데, 그래도 강아지와 풍선을 들고있는 모습을 보니 조금이나마 희망적인 메세지를 주는듯
하다.

로사와 동생후안, 그리고 사촌들과 함께 할머니댁에서 지내는 날...
후안은 학교에 음식을 가져갔는데 나라도 없고 집도 없는 사람들한테 나누어 준다고 말한다.
여기서 난민의 뜻을 알 수있다.
뉴스에서 본 사람들이 비를 맞고 기차역에 서있는 모습을 보고 난민이라고 했지만 후안은 비를 맞고 있어서 비민이라고 했다.
아이들의 생각은 정말 엉뚱하지만 틀렸다고 말할 수도 없다.
이렇게 비를 맞고 있는 사연은 어떻게 될까?

할머니께서 후안에게 "그사람들은 왜 그렇게 비를 쫄딱 맞고 있었을까"고 물어보는데 후안은 "우산이 없으니까요"라고 대답한다.
그렇다. 국가(나라)는 우산과 같은것이다. 비가 오면 비를 막을 수 있는 우산!
하지만 난민에게는 나라즉 우산이 없는 것이다.
" 사람들은 난리가 나서 미처 우산을 챙기지 못했고 전쟁으로 총탄이 오가고 집이 불타고 도망쳐오는 길에 비를 흠뻑 맞았다"라고
말한다.
누나로사는 예전에 엄마 아빠가 청소를 한다고 온통 집안 뒤죽박죽으로 만들어서 할머니댁으로 피신했다고 얘기 하지만 상황은 비슷해도 그 원인은
아주 다르다. 난민들은 그저 태평하게 주말이나 보내려고 집을 떠난게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나이가 많은 페드로오빠가 정확하게 난민은 "살던 곳이 전쟁으로 다 망가져 버려 심각한 재난을 입은거야"라고 말한다.
이 때 후안이 " 비민들은 자기네 집을 청소 할 수도 잠깐 지낼 할머니 집도 없어서 다른나라로 떠나는 거야"라며 덧붙이지만 라우라는
흥분하며 비민이 아니고 난민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의 대화속에서 난민의 뜻을 제대로 알 수 있는것 같다. 그림책 한권으로 사전의 의미를 제대로 모를때 쉽게 알 수 있어
놀랍다.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는것도 힘이드는데 나라를 떠나 다른나라로 가는것이 과연 쉬운일일까?
그 많은 물을 어떻게 건넜을까? 의문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후안은 징검다리를 놓고 건넜겠지라고 하지만 그정도면 얼마나 좋을까?
'보트피플'이란 단어를 들은적이 있는데 생명을 걸고 그 위험한 강을 건너오는 수많은 사람들이 정말 마음이 아프다.
오래오래 살던 집을 버리고 떠나 온것은 웬만하면 떠나지 않을 곳을 정말 무서워서 두려워서 더 살 수가 없어서 떠나는 것이다.


음식도 많고 편히 잘 수도 있는 여기로 와서 살면 좋겠다는 클라우디아 말에 아이들은 정말 안돼!라는 말보다 ~하면 좋을 텐데라는 말을 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어서 아직 세상은 밝고 희망적이라고 여겨진다.
아이들의 할머니에게도 무슨사연이 있으신듯 부엌에서 촉촉히 젖은 눈물을 보이신다.


회상하는 장면에서의 실제상황그림이 있는데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짐작도 못할 고통이었을것이다.
할머니께서도 마을에 전쟁이 나서 정든집을 떠나야 했던 일을 말씀하시며 길고 긴 날을 떠돌며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렸던 때를 생각하니 눈물을
보이신것이다.
어른들고 힘든 상황을 어린 친구들이 겪어야 하다니 정말 화가 나고 안타깝다.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지 하는일은 결코 일어나면 안되는것이다.
아이들은 잠들기전에 혹시 한밤중에 누군가 올 지 모르니 이불을 넉넉하게 준비한다.
뉴스로 멀게만 느껴진 난민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대화하듯 풀어나갔던 점이 가슴에 더 와닿고 그림과 함께여서 더 가슴에 와
닿았다.
우리나라에도 적지만 난민이 있다고 한다.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언제나 따뜻해야할 것이다.
더 이상 난민이 생기지 않길 바라며...
어렵다면 어려운이야기를 아이들과 대화를 하며 보게된 "난민이 뭐예요?"그림책을 접하게 해주신 허니에듀,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