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행위 : 존재의 방식
릭 루빈 지음, 정지현 옮김 / 코쿤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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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할 때 저자 소개에 이미 마음을 뺏겼고 짧은 서문에 탄성을 질렀다. 우린 모두 일상에서 가장 심오한 방법으로 창조자의 길을 걷고 있다는 첫 글에서 이미 이 책과 사랑에 빠졌다. 꼭 저자처럼 음악가이거나 예술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이 책은 분명 삶을 깊고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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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지배 - 디지털화와 민주주의의 위기 한병철 라이브러리
한병철 지음, 전대호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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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학자, 지식인의 일이구나! 무릎을 격하게 치며 읽습니다. 우리가 다 겪고 있고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정리할 수 없었던 현재의 ‘정보체제‘를 쭉 꿰어주는 명쾌함에서 나아가 호러 소설을 읽고 있는 듯 아찔함까지 느낍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버릴 것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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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우리에게 삶을 빛내는 예술을 가르친다. 바다는 애매한 색 혹은 빛이 사라진 어두운 것을 거부한다. 바다는 태양빛을 흡수해 변화시키고, 항상 색과 빛을 품고 있다.

빛을 보고 간직하는 능력.
마음속을 채우는 푸른색은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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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래에 당신이 없을 것이라고 - 목정원 사진산문
목정원 지음 / 아침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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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란 피차 사라지는 것들을 떠나보내며 살아가는 것이겠지만, 당신이 떠난 후에 저는 비로소 그것을 견딜 수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책의 문장들이 구멍 속으로 쏙쏙 채워 들어가지나봅니다. 예전 같으면 그저 쓸쓸하기만 했을 사진들과 글이 사랑으로 읽힙니다. 없는 당신이 주는 선물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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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때 기억은 애도를 위한 것이다. 장례에 영정 사진이 필요한 까닭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그 사람이 죽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우리는 사진 속 얼굴을 마주할 때 실감한다. 당신이 없어졌다는 것을, 사진에 대고 절한 뒤 몇 개의 음식을 앞에 두고 우리는 길어 낸다. 저마다의 삶 속에서 당신이 있었던 먼 장면들을. 당신이 있었던 날들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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