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요즘 저는 개성 찾는 건 접었어요. 작품에 대해 저 나름대로의 생각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그런 연주에 혼란스러워하는 관객과 관계자들을 봤어요. 더 난감한 것은 남들과 다르게 치고, 이상하게 혹은 특이하게 치는 걸 흔히 개성이라고 여기는 점이에요. 개성은 자연스러움 속에서 나오는 거잖아요. 작곡가들의 작품을 보면, 자기 목소리를 찾는 과정을 볼 수 있어요. 누군가의 영향을 받은 흔적들, - P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