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인생 공부 꿈터 어린이 29
원유순 지음, 진수경 그림 / 꿈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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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이와 당찬이는 1분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남매이다. 둘은 매일 서로 이르고 싸우기만 해서 부모님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교에 가서도 계속 투닥거려서 선생님은 2학년이 될 때 둘을 다른반으로 갈라놓았다. 


당찬이의 짝이 된 친구는 숫자를 좋아하는 특별한 아이 만복이였다. 그런데 당찬이는 조금씩 만복이가 싫어졌다. 그래서 조금씩 괴롭히기 시작했다. 점점 꼬집기도 하고 체육시간에 배턴을 낚아채서 만복이가 넘어지게 만들기도 했다.그 이후 만복이는 학교에 나오지 못했고 미국에 치료받으러 가게 되고 뒤늦게 만복이의 마음을 알게 된 당찬이는 후회한다.


한편 힘찬이는 부모님 발을 그려오라는 숙제 때문에 시장에 있는 부모님 생선가게를 찾아간다. 냄새나고 못생긴 발을 보고 코끝이 찡해진다.


왜 형제자매들을 그렇게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고 그렇게 매일매일 싸우는지 모르겠다. 밖에서는 세상 둘도 없는 모범생인데 집에서는 남매간에 으르렁대기 일쑤이다. 철없는 9살에는 힘없는 친구를 괴롭히기도 하고 뒤늦게 정신을 차려 후회하기도 하지만 이미 지난일이 되고 만다. 쌍둥이 남매는 투닥거리면서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조금씩 더 늘어나고 그러면서 철이 들어간다. 


당찬이가 만복이를 괴롭히는 부분을 읽을 때 마음이 너무 복잡했다. 처음부터 나쁜 마음은 없었지만 지나다 보니 자기도 제어가 안되게 행동이 점점 심해지고 9살 나이답게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행동이었다.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잘 담긴 책이었다. 만복이는 미국에 가서 치료 잘 받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당찬이를 다시 만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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