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소년
지미 지음, 이민아 옮김 / 청미래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어릴 적 우리집 앞에 살던 아주 친했던 그 친구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내가 기억하고 있는 마음에는 그 친구와의 영상이 어렴풋하게 남아있다. 현실속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내 맘속 그친구가 사라진게 아니기 때문에 난 사람들이 뭐라해도 나에겐 그 아이가 소중한 친구였다.

소년에겐 달이 친구다.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고 하물며 부모님조차 믿어주지 않는.. 나는 달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었다. 그런데 달이 없음으로 해서 세상은 슬퍼지고 달은 나와 더이상 같이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버린다.

난 달이 원래 있어야할 곳으로 갔고 어느 날 문득 깨어나보니 어른이 되버린 현실이다. 그러나 유년시절 나와 달의 기억은 그 어느 누구가 믿어주지 않는다고 해도 내 기억속에는 존재한다. 책에서 그랬듯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 해서 없어지는 일이 될 수는 없다. 다만 희미할뿐이다.

하늘 위에 높이만 떠있는 그냥 평범한 자연물인 달이 혹시 내 친구였지나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내가 가던 길을 밝게 묵묵히 웃으며 따라와주었던 달. 달과 나 둘다 어렸던 그 어린시절 기억속으로 돌아갈 수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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