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08
훈육은 미성숙이라는 무질서에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 어른들이 동원하는 수단이자, 성숙이 결여된 부분을 보완하려고 하는 방법이다. 훈육은 아이가 자랄 시간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어른은 아이에게 성숙으로 향하는 방향을 가르키는 책임을 지되 아이 스스로 그 길을 걸을 여지를 줄 필요가 있다.
우리는 아이의 행동을 고쳐주기 위한다는 명분으로 아이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이정도는 너가 해야지, 울지말고 인사해, 형이면 형답게 해야지.." 등등..
하지만 데보라는 이야기 한다. "아이 내부에는 성숙에 이르러 사회적, 감정적으로 책임 있는 인간이 되게 하는 발달 설계도가 존재한다고!!!"
그럼, 아이가 예의 없이 굴거나, 자신의 감정만 중시여기며 행동하려 하거나.. 할 때 어떻게 하란 말인가?????
아이 내부에 있는 발달 설계도에 따라 가만히 지켜만 보란 뜻인가?
그럼 때가 되면 알아서 다 잘 하게 된다는 뜻인가???
우리는 훈육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오늘날 일어나는 훈육의 문제점은 행동의 근원을 이해하기 보다 행동 자체를 없애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깐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 지에 대한 본질적 이해를 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액면으로 드러나는 그 '행동'에만 초점을 두기 때문에 결국 이러한 훈육은 아이의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오호라!
p.310
저항은 자아를 보존하려는 반의지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억눌러야 할 것으로 인식된다.
떼쓰기는 급히 꺼야 하는 불 취급을 받지만, 그런 대처는 떼쓰기의 원인인 불만을 부채질 할 뿐이다. 집중력 문제는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는 미성숙한 뇌의 특징이 아니라 아이의 결함으로 여겨진다. 요약하자면 행동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행동의 원인이 되는 감정과 본능은 무시된다.
맞다. 맞아.
우리는 아이의 행동에 문제점을 발견하면 행동 그 자체에 집중한 나머지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놓친다.
아이가 겉으로 드러난 감정 이면에 진짜 감정이 무엇인지 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화를 내며 친구를 때리는 아이에게 "화가 나도 친구를 때리면 안되는거야" 라고 가르친다. 친구가 먼저 자신의 장난감을 가지고 가서 생긴 "속상하고 억울한" 감정을 놓치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데보라는 타임아웃, 보상, 분리와 같은 훈육은 현재 표준으로 자리 잡았지만, 아이에게 감정적 스트레스를 일으킴으로써 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라고 이야기 한다.
"관계" "애착" 결국 아이가 올바르게 자라기 위해 단단한 밑바탕이 되는 그 것들에 금이 간다는 것이다.
당장의 문제 행동에 대한 수정은 이루어 질지모르지만 근본적은 해결법은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