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살아가면서 힘든
시기를 경험한다.
환경에 적응이 어려워 힘들고 새로 배정받은
학교,
교실,
친구들이 힘들게 하는 요인일 수도
있다.
아니면 내가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가족구성원이 나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
인간은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자신이 신앙할 수 있는 종교나 대상을 찾곤
하는 모습이 일반화된 모습이다.
이 책 사라바에서 주인공인 아유무는
출생 후 37세인 현재까지 거쳐 왔던 과정을 돌아본다.
출생당시 본인의 일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가족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참고하며 출생당시
역아여서 부모를 당황케 했던 일부터,
세상에 나오는데 가장먼저 왼발이 먼저 나왔다는 등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아유무의 가족은 일본인이다.
일본인이 어떻게 이란에서 살아가게 되었는지도 웃음을
자아낸다.
아유무의 어머니는 자초지종을 묻거나 정보를 따져
묻기 전에 그녀의 직감적인 판단이 집안 대소사에서 이어진다.
아버지의 부임지를 결정하는
것도,
뱃속 태아의 성별이 남자아이 일거라는 믿음까지
엄마는 감으로 어떤 일이든 척척 결정하는 성격을 소유한 사람이라는 소개도 재미있다.
그것은 우리 주변,
아니면 바로 내 모습일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내 경우 세상에 내보이는 반응이
‘공포’인 것에 비해 누나는 ‘분노’인 것처럼 보였다.
누나는 산도에서 이미 세상의 험악한 낌새를 알아챘던
게 아닐까?
그리고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화가 나
있었다.
(...) 성장하고 나서 보인 누나의 태도는 어딘가
시비조의 분위기가 있었다.
그것은 누나식의 몸을 지키는 몸을 지키는
방법이었을지 모르지만 애당초 출산할 때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발단한 것 같다.
어머니는 몇 번이나 “빨리 나와!”
하며 분노에 휩싸인 채 소리쳤다고
한다.
-16페이지
아버지의 깆업 특성상 외국에서 근무하는
기간이 많았다.
고국이 아닌 타국에서 생활해본 사람들은 말
한다.
이국땅에서의 삶은 힘든 부분이 많다는
말을.
아유무 역시 아버지를 따라
이란,
이집트 등에서 성장기를 보내야
했다.
어릴 적 빼어난 외모로 인해 사랑을 많이 받은
아유무,
그렇지만 어린아이가 낯선 환경에서 마주해야 했던
두려움이란 어땠을지 측은하다.
낯선 땅에서의 출생,
그리고 성장과정,
아유무가 일본으로 돌아왔을 때 또 직면해야 했던
패배와 낙오,
그 상황에서 아유무가 선택한 것은 자신을
소용돌이로부터 지켜줄 어떤 대상이었을지도 모른다.
아유무를 종교를 찾는다.
이 책에 소개되는 다양한 종교를 접하며 우리는
두려움의 순간 어떤 위로의 선택을 할 것인가가 궁금해졌다.
아유무가 찾은 ‘사라바’
이 말은 이집트언어로 ‘안녕’
‘행운을 빌어’
‘내일도 만나자 ’같은 뜻을 지닌다.
아유무가 주문처럼 입안에서 붙들고 있던 말
‘사라바’
이 단어를 여러 번 반복하며 평온을 찾았던
것,
아유무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당신이 믿을 것을 스스로 찾아냈으면 한다.’라고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자신이 믿을 것을 찾아낼 수 없었다면 다른 이야기를
읽었으면 한다.’라고.
-418페이지
이 책 「사라바」는 2권이 한 세트로 구성되었다.
권당 400여 페이지가 넘는 책,
그러나 한 번도 지루하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던
이야기였다.
작가가 소개하는 이야기와 내 지난 일이 교차로
떠오르게 하는 마력을 가진 책,
평범함 속에 비범함도 있다고
했던가?
그렇다 잔잔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들 속엔 복잡 미묘한
갈등들도 포함이 되었다는 사실은 역시 인생은 고달프고,
한마디로 축약이 불가능한
것이다.
인생이란 그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 스스로가 감당할
무게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해준다고 할 수 있다.
‘사라바’는 아유무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다.
그렇다면 내에게 평온을 유지시빌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사라바...
사라바...
사라바...
살아봐?...
살아봐!!!
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