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멈춘 시간, 11시 2분 - 십대가 알아야 할 탈핵 이야기 꿈결 생각 더하기 소설 1
박은진 지음, 신슬기 그림 / 꿈결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한밤중, 곤히 잠을 자고 있는데 유석의 귀에 들리는 소리... 으스스한 기분과 함께 들려오는 목소리다.

"물 좀 줘. 목이 말라."

어떤 곡절이 있길래 머리맡에 교복입은 소녀가 나타난 걸까?

 

책을 펼치자마자 귀신이야기라니...

도대체 어떤 내용이 전개되려는지 무척 궁금증을 유발하는 대목이 아닐수 없다.

 

 

 

 

 

내 꿈에 나타난 소녀 귀신은 처음부터 귀신이 아니었어.

그 아이는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에 있었던 거야. 그래서 그런 모습이 된 거였어.’
꿈속에서 목격한 광경이 다시 생생하게 떠올라 유석이의 온몸이 떨렸다.
‘그런데 왜 나를 찾은 걸까? 어떻게 나한테 올 수 있었던 거지?’

-p.24

 

이미 체르노빌의 아이들이란 책에서 원전폭발위력은 확인했던 바가 있다.

원자폭탄에 노출된 사람들은 급작스레 심한 출혈과 몸에 이상증상이 나타나고 이내 사망에 이르거나

눈에 보이는 증상이 미미할 지라도 나중에 심한 합병증이나 차후 기형아를 출산하거나 생할에 맏개한 지장을 초래하는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나가사키에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인가?

책의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본에서 있었던 일인데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세계사적으로도 너무나 유명한 사건, 그런데 원자폭탄의 피해자중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

역시 일제식민지 치하에 있었던 아픈 역사가 재현되는 무지막지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나 대단한 일이 있었기에 아이들이 서있던 운동장과 아이들이 순식간에 검게 타 버렸다는 것인지....

생각만 해도 저절로 몸서리 쳐지는 사건이다.

 

 

 

바깥에서 원자폭탄에 노출된 아이들만  피해를 입었다면

교실이나 건물 내부에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무사한걸까?

고통으로 신음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나카사키...  지옥을 방불케 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로 말미암아

거리에 시신들이 날아다니고....

건물은 파괴되고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은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는 이비규환의 현장을 이 책은 선명하게 재현한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악몽을 겪어야 하는 상황....

영문도 모르고 끝도없이 고통당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실상이 안타깝다.

 

원자력 장점이 많은 에너지 자원이라고 말들은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파멸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천만한 존재라는 사실을 부각시키고 싶다.

왜냐하면 핵과 평화는 공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 「세상이 멈춘 시간, 11시 2분」은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과 함께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다 선택한 책이다.

꿈속에서 만난 한 여학생을 통해 엄청난 사건을 된 유석이가  엄마와 함께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원자력에 대한 문제를 한가지씩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소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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