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그리스도인 - 교만과 위선으로 똘똘 뭉친 나를 고발합니다
문성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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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6년 제너럴셔어먼호를 타고 조선을 찾아왔던 27세의 젊은 선교사 로버트 저메인 토머스 선교사가 있었다. 복음을 전하려고 조선에 왔지만 단 한 번도 복음을 전해보지 못하고 조선 병사들에게 붙잡혔고 순교를 하였다고 한다. 선교사가 가지고 왔던 한문 성경이 버려져 어느 집의 벽을 도배하기에 이르렀고 그 집이 널다리골 교회가 되었다가 성도가 많아짐에 따라 그 집을 헐고 다시 세워진 교회가 바로 평양 장대현 교회라고 한다. 1907년 평양 대부흥을 일으킨 바로 그 장대현 교회 말이다. 성령의 놀라운 역사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1907년에 불었던 성령의 바람이 우리 땅에도 뜨겁게 역사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각 교회마다 선교활동을 감당하고 있다. 이 책 벌거벗은 그리스도인에 소개된 문성 선교사는 25년 전 세계적인 부족 선교단체인 NTM에서 4년간 신학공부후 부족 선교사 훈련을 마친 후 부족 교회를 설립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부족 선교다. 말이 통하지 않는 문명과 먼 곳, 불모의 땅에서 원시림의 부족을 복음화하기 위해 헌신한 문성 · 이민아 선교사의 사역을 소개하는 책 벌거벗은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이라면서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과 달리 안일하게 살고 있는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욥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과 문화와 전통 속에 가두었던 거룩한 하나님을 이제는 알게 되었고, 체험하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관념 속에 가둔 말씀으로는 욥의 고백을 경험할 수 없다. 거듭난 성도에게만 허락하신 체험적 신앙이다. 죄인 된 우리는 긍휼로 주신 지정의(知情意)를 자신의 만족과 유익만을 위하여 사용하는 존재다. 고난의 삶 그 자체에는 은혜가 없다. 선교사의 고난의 삶, 그 속에도 은혜가 없다. 그 고난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진정한 은혜(grace)를 안다. 고통을 통하여 하나님이 이루시는 선은 우리의 인격을 성숙하게 만든다. 타락한 우리는 선한 감각을 잃어버렸지만 성화될수록 죄의 고통을 크게 느낀다. 십자가의 능력이며 축복이다.

-p. 32~33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을 찾으신다고 했다. 교회 안에서 직분을 감당하면서 혹시 본질을 흐릴 수 있는 마음가짐이나 자세가 없는지 스스로를 성찰하게 하는 계기를 허락하는 책, 벌거벗은 그리스도인이다. 질병으로 수차례의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며 더욱 겸손해지고 주님을 전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선교사 부부의 겸손한 성품을 본다. 주님께서 자신들을 철저하게 낮아지게 하셔서 주님 당신이 하시는 일을 증거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선교 여정을 소개하는 모습이 책 곳곳에 잘 나타나있다.

 

한 번은 부족 전쟁으로 두 명의 청년이 화살에 맞아 죽었다. 그러자 청년의 가족들이 얼마 전 상대 마을을 다녀온 세데오(Sedeo) 노인이 상대편 부족에게 청년의 물품을 전해 주어 그것으로 적들이 주술을 걸었다면서 노인을 죽이려 했다. 다행히 노인이 사전에 이 계획을 알아차리고 코라 마을로 도망쳐 와 10년을 피하여 살았다. 어려서부터 친한 친구 집을 다녀오곤 하던 세데오 노인이 졸지에 주술사로 지목되어 마을을 떠나 살아야 했던 것이다. 노인은 우리와 함께 지내며 복음을 듣고 구원받았고 죽기 전에 자기 마을로 가 하나님 품으로 돌아갔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가늠할 수 없다.

-p. 207~208

선교사역에 비전을 가지고 있는 일꾼들에게 좋은 모델을 소개하는 책, 이 책 벌거벗은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지침이 되고 귀감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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