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 고전의 숲 두란노 머스트북 1
존 번연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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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들의 베스트셀러가 성경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성경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독교 고전인 존 번연의 저서 천로역정 또한 성경 다음으로 많이 많이 인쇄된 책이라고 합니다. 기독교 입교 후 지인의 소개로 천로역정을 알게 되었고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엔 초신자라서 그런지 천로역정이라는 책을 읽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천로역정은 성경의 영적 원리들을 삶에 연결하는 재주를 가진 책이라는 특별한 책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주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하면서 성경에 명시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세상적인 방법을 따라가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신앙인이라는 개념보다는 종교인이라는 개념에 가까운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는 그때마다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합니다. 당신들이 믿는 하나님은 능력이 많다고 하면서 정작 자신의 자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침묵하시는 것인가라고 말입니다. 구원으로 가는 문은 왜 작고 어려운 길인지를 묻는 사람들... 때문에 구원에 이르는 문으로 들어가기까지 따르는 유혹이 많은 거냐고 말입니다. 어설프게 대답할 말을 찾기보다 기독교 고전인 천로역정을 권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때 나는 크리스천을 끌어내 준 도움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선생님, 이 늪은 멸망의 도시를 떠나 좁은 문까지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인데, 왜 진작에 이 늪을 없애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그가 내게 설명했다. “이 늪은 없앨 수가 없습니다. 죄를 깨달을 때 생기는 온갖 찌꺼기와 오물이 여기로 흘러내려 오거든요. 그래서 절망의 늪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죄인이 자신의 타락한 상태를 깨닫는 순간, 그의 영혼에서는 온갖 두려움과 의심, 걱정이 솟아납니다. 그 모든 것이 이곳으로 모여들지요. 이곳이 이 모양인 건 다 그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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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소개된 크리스천은 진노를 피하기 위해 전도자의 말을 따라 길을 가던 중 실수로 절망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가까스로 절망의 늪에서 헤어 나온 크리스천은 도움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되지요. “어째서 절망의 늪을 왜 없애지 않았느냐고 말입니다.” 이에 도움은 크리스천에게 절망의 늪을 없앨 수 없다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할 문제가 바로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해야 하는 것임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온갖 두려움과 의심, 걱정이 모여드는 절망의 늪에서 헤어날 방법은 무엇일까요? 과연 크리스천은 삶의 복판에서 부닥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진로를 피할 수 있을까요?

 

신실: 말과 행함이 이렇게도 다를 수 있다는 걸 그를 통해 분명히 알겠군. 이제부터 이 두 가지를 잘 분별하도록 노력해야겠네.

크리스천: 그렇다네. 영혼과 육체가 별개인 것처럼 말과 행함 역시 다르다네. 그리고 영혼이 없는 육체가 시체에 불과한 것처럼 행함이 없는 말도 시체나 다름없다네. 신앙의 정신은 바로 행함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되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라는 말씀도 있지 않은가(1:27).

수다쟁이가 모르는 사실이 이것이네. 저자는 말씀을 듣고 입으로 말하기만 하면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줄 알고 있지. 그는 그렇게 자기 영혼을 속이고 있네. 말씀을 듣는 건 씨앗을 뿌리는 것일 뿐이네. 말만으로는 마음과 삶에서 실제로 열매를 맺고 있는지 알 수가 없네. 하지만 마지막 날에 사람은 열매로 심판을 받는다네. 자네는 말씀을 믿는 사람 아닌가. 그렇다면 한 가지 묻겠네. 자네는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인가, 아니면 말에 그치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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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며 은혜를 체험했던 우리들... 천로역정은 현재의 삶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또한 그동안 우리가 믿음 안에 살면서 찾지 못했던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게 해줄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크리스천의 필독서로 존 번연의 천로역정을 손꼽는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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