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경영

동심경영 - 한국을 깬 골프장, 스카이72 이야기
황인선.SKY72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9월

골프라니 골프에 대해서는 간혹 뉴스 화면을 통해 유명한 프로선수들의 골프 대회 소식을 전해 듣는 것이 전부였었다. 푸른 들판에서 펼쳐지는 경기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생각했었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곳에 서보고 싶단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소담출판사의 신간도서인 「동심 경영」 이 책을 통해 골프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 책의 내용은 세계적으로는 100대 골프장, 한국에서는 열 손가락에 꼽히는 골프장인 스카이72 골프장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경영과 관련된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바로 스카이72 골프장의 경우가 추운 겨울철엔 따끈한 붕어빵을 제공하거나 무더운 여름철엔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제공함으로써 소소한 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 매력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장소든 그곳에 가면 그곳만의 특징적인 면모가 있다는 사실이 뭇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끈 계기가 되었을 것 같다.

그럼 이 책의 주인공,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이하부터 스카이 72로 표현)를 만나야 합니다. 72는 홀의 수가 72인 이유도 있지만 주말골퍼들의 꿈인 72타를 상징하는 숫자고 또한 7과 2를 더하면 9인데 9는 화투놀이 가보잡기에서 최고 숫자죠. 주말골퍼의 꿈을 이루어 주고 동시에 골프장의 가보가 되겠다는 각오도 담은 상징입니다. 영종도 공항 근처에 있는 총 72홀의 퍼블릭(대중) 골프장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 LPGA 대회를 8년 연속 치르고 있고, 아시아 골프계에서 10위 내로 영향력 있는 CEO가 있고, 유머와 감동이 있는 스카이72 골프장. ‘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장’, ‘골프 서비스 사관학교’, ‘골프장 업계의 이단아’ 등 수식어가 따라붙는 골프장,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큰 연습장을 가지고 있고 현재 카카오톡 공동대표가 된 조수용 씨가 디자인한 네스트 호텔을 보유하고 있으며, BMW 드라이빙 센터에 임대해주고 있는 그곳. 한국에서 공간 경영, 서비스 마케팅의 고정관념을 통쾌하게 깬 그 골프장! 타 골프장뿐만 아니라 타 기업에서도 공식적이거나 은밀히 벤치마킹하는 골프장!

-p. 17~18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스카이72 골프장, 비단 골프가 목적이 아니고라도 여러 시설을 돌아보고픈 마음이 드는 것을 보니 그곳이 다른 시설과는 확실하게 구별이 되는 장소라는 느낌이 든다.

홀 맵에 있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골프가 아니더라도 인생에 적용해도 좋은 글이 아닐까.

“골프는 끊임없는 비극의 연속이다. 그러나 가끔 예상치 못한 기적의 비극을 덮어주기에 오늘도 우리는 휘두른다.”

“골프는 연애와 같다. 하찮게 여기면 재미없고 심각하게 여기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지인 중에 남편이 골프에 가면 밤을 지새울 정도로 푹 빠져있다는 말을 듣고 도대체 어떤 종목일지 궁금했었다. 그림 같은 경치가 펼쳐지는 곳에서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면 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골프장이 있고 사람들마다 골프장을 선택하는 기준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골프장을 경영하는 사람의 경우 고객 유치를 위해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란 짐작도 하기에 이른다. 고객을 마음을 이끌 수 있는 그 무엇, 한 번 찾아온 고객에게 다시 재방문을 할 수 있게 만든 그 무엇이 있다는 사실, 스카이72 골프장의 마케팅, 경영 마인드, 경영철학 등 이 책 한 권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기대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경영이론들이 있지만 체질이나 각 상황에 맞게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경영에 대한 가치 창출이 아니고 무엇일까 싶다. 

“ 다중인격자, 동심. 그래요. 나는 동물애호가, 음악 애호가라고 스스로를 생각합니다. 사업할 사람은 아닙니다. 그래서 더 재무제표를 신경 씁니다. 우리는 땅도 임차인데 고객을 위해 돈을 정말 많이 씁니다. 붕어빵에 월 2천만 원 이상 나갑니다. 그늘집은 당연히 덜 팔리지요. 어묵은 우리 부사장님이 직접 구매할 정도로 품질에 신경 씁니다. 다 고비용입니다. 임대료에 주주 배당도 주어야지요. 돈을 벌지 못하면 끝입니다. 그래서 죽어라고 장사꾼이 되지요. 사람들은 그게 얄밉다고 해요. 그런데 얄밉지 않으면 안 돼요. 그래서 ‘얄밉게 해도 예쁘게 얄미운 짓을 하자.’고 다짐합니다. 모든 것을 어린 눈으로 판단하자고 다짐하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사업은 그러면 안 됩니다. 아차 하면 파산이고 그러면 주주, 관계자, 협력사, 직원들 그리고 우리 가족 어떻게 해요? 내 가족을 길거리로 나앉게 할 수는 없잖아요. 늘 절박합니다. 가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가 있어요. 외부에서 기대하는 시선대로 모양과 형식에 치우치다가 내 본류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회의감도 들어요. 흔들리다가도 ‘이렇게 하면 최소한 골퍼들에게 피해는 가지 않을 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사업을 합니다.

-p. 208~209

스카이72 골프장, 홈페이지 회원이 10만 명에 달한다고 하니 놀랍지 않은가? 많은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카이72 골프장만의 비결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골프는 게임이지만 스포츠며 놀이라고 할 수 있다. 넓은 필드를 발로 밟으며 스윙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될 뿐만 아니라 힐링이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