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둘째 별글아이 그림책 4
서숙원 지음, 김민지 그림 / 별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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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때이죠. 각 가정마다 많이 낳으면 둘 이상을 넘지 않는 실정이고 또 결혼을 한 사람들의 경우 출산 계획이 없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다 자녀 가정에서 자란 부모 세대들과는 달리 요즘 아이들은 형제간의 돈독한 우애를 모르는 경우가 많지요. 형제가 많은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둘째가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저희 집의 경우 1남 1녀, 첫 아리는 첫째라 특별하고 둘째는 둘째라서 더 고귀하다고 생각하며 아이를 키웠지요. 옷을 사주거나 장난감 등 필요한 물건을 사야 할 경우 두 아이에게 차등을 주지 않고 똑같이 해주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저희 둘째 아이는 오빠에게 많은 것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고 너무 당황스러웠지요. 이 아이들 부모가 자기들에게 어떻게 해주었는지를 모르는 걸까요? ​하긴 남들이 자신들의 부모를 ​ 부르는 호칭이 쿤 아이의 이름을 따서 "○○엄마",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마치 소외된 느낌을 받을 것도 같아요.


이 책 「내 이름은 둘째」은 별글아이 그림책으로 4~6세 유아가 읽으면 좋을 책으로 권장됩니다. 글을 깨우치지 못한 아이라도 그림을 보면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그림책이었고요, 형제나 자매 없이 홀로 자라는 아이들보다 형제가 많은 집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더 다양한 상황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제공받는다는 정점을 발견하게 될 것 같아요. 집에서부터 사회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좋은 점이 있지만 나름 서운한 일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첫째와 셋째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왠지 부모의 관심이 못 받는 것 같은  때가 있을 것 같아요. 이럴때 둘째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내 이름은 둘째」, 이 책에 나오는 둘째 연두는 언니와 동생 사이에서 뭔지 모르게 손해 본다는 느낌을 받고 있거든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언니라 세워주고 동생이라 더 챙겨주고 돌봐주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어느 곳에서든 몹시 작아 보이는 자신의 존재감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연두를 봤다면 마치 심술을 부리는 아이인 줄 오해할 것 같은 상황이 벌어지죠. 우리 아이들도 비슷한 상황에서 마음이 상헌 아이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연두처럼 둘째라서 속상한 친구가 있다면 이 책을 보고 위로받을 것 같아요.

 


혹시 둘째라서 슬픈 친구들이 있나요?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죠. 이 책 읽으며 아이가 엄마 아빠의 사랑을 확인하고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예쁜 존재인지를 확인하게 해주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예쁜 그림책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이 웃고 자신감을 찾게 될 것 같아 이 책 추천해주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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