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산책 말들의 흐름 4
한정원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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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감정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가 좋았다. ˝추를 달 때 풍선을 기억하고, 풍선을 달 때 추를 잊지 않˝는 엄숙한과 웃음을 가뿐히 뛰어넘고 그 사이를 춤을 추며 오가는 시인의 몸짓이 좋았다.

시인은 말한다. ˝이후 저는 누구를 기다릴 때면 그 잠잠한 시선을 떠올리며 자세를 가다듬습니다. 펄럭이지 말자, 다짐하면서요.˝ 나는 안다. 시인의 글을 읽은 그 누구도 펄럭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마음 좋은 펄럭임을 만끽하며 그의 책을 덮었다.

- 내가 보는 것이 결국 나의 내면을 만든다. 내 몸, 내 걸음걸이, 내 눈빛을 빚는다.(25쪽)
- P25

- 행복을 말하는 것은 서로에게 손바닥을 보여주는 일처럼 은밀해야 한다.(30쪽)
- P30

- 이후 저는 누구를 기다릴 때면 그 잠잠한 시선을 떠올리며 자세를 가다듬습니다. 펄럭이지 말자, 다짐하면서요.(167쪽)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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