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구부 작가의 <부티워크> 리뷰 입니다. 구부 작가의 작품을 나오는족족 다 구입하고 있는데, 이렇게 취향과 어긋나기도 어렵지 싶어요. 그래도 뭔가 자석에 이끌리듯 사게 된달까. (맞아요, 이러려고 돈 버는 거예요.) 아무튼 이번에도 구부 작가의 시그니처인 수의 육체적 정신적 굴림이 상당합니다. 제가 구부 작가의 작품이 취향이 아닌 이유가 여기 있어요. 굉장히 구릅니다. 한번만 구르는 것도 아니고, 한 놈한테만 구르는 것도 아니에요. 그리고 구르는 데 명분이나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강간, 폭력, 윤간 등의 범죄에 명분이나 이유가 어디 있어요. 그저 가해자의 쾌락과 탐욕만 있을 뿐이지.) 그래서 읽기가 정말 힘들어요. 수맘도 아닌데 그렇습니다. 작품에서 이유를 찾고, 목적을 찾기 시작하면 길을 잃기 딱 좋습니다. 그저 주인공수의 캐릭터에 맞춰 글을 읽어야 할 것 같아요. 구르고 구르다 안착한 곳이 자신을 구르게 만든 놈 품이라는 것도 그저 쓰디쓴 감상만 남기네요. 염병.
피비 작가의 <비의도적 연애담 외전 2> 리뷰 입니다. 본편에서 맛만 본 이후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호태동희 이야기를 드디어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 아이들 꽤 오래 전부터 서로만 바라보고 살았었는데 돌고 돌아서 본편에서 이어져서 어찌나 안타까웠는지 몰라요. 워낙 헤테로 마인드였던 호태 때문입니다. 이미 여자친구 사귀면서 동희 생각했던놈인데, 제 마음 하나 깨닫지를 못하다니요. 결국 동희가 서울로 떠나고 다시 내려올 때까지 그 기다림의 시간이 결국 호태가 용기내게 만들었다는 걸 아니까 이 둘 이야기가 더 공감 가더라고요. 좋다 좋아.태준원영 하와이 에피소드도 진짜 감동이었어요. 이아이들이 진짜 제대로 연애에서 한발짝 더 나아갔구나 싶어서 감동이기도 했고요. 태준원영팥죽까지 세식구 영원히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