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싫어 세상을 파괴하려는 자와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살아야만 하는 자의 이야기 입니다. 꿈에서 본 예지몽으로 인해 한 명의 에스퍼가 세상을 멸망시키는 걸 알게 되고 그 에스퍼가 세상을 파괴하는 걸 멈추려는 서포터의 눈물 겨운 투쟁기라고 해야 할까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이번 외전을 읽으면서 왜 이렇게 애틋했는지 모르겠어요. 선련을 그만두고 모든 걸 잃었다 생각했던 준희가 건우의 존재로 인해 삶과 좀더 친해진 느낌도 좋았고요. 건우의 음습하고 퇴폐적인 집착도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이놈 이렇게 좋아하면서 어떻게 준희한테 그렇게 매몰찼는지 모르겠어요. 짧은 외전이었지만 있을 거 다 있어서 좋았습니다. 재밌었어요. ^^
하루만에 9권까지 독파했네요. 청각장애인 여주인공과 그녀와 대화하기 위해 수화를 배우는 남주인공을 보면서 일본드라마 <너의 손이 속삭이고 있어>가 생각나더라고요. 생각을 알 수 없어 보이는 무덤덤한 표정을 늘 하고 있는 이츠오미와 그런 이츠오미를 연애하고 싶게 만들고, 타인의 세계 속에 들어가고 싶게 만드는 여주인공 유키의 매력이 정말 어마무시합니다. 이번 9권에서 둘이 동거하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유키의 부모님에게 인사드리는 장면, 집을 얻는 과정까지 속전속결로 해내는 거 보면서 진짜 젊은 게 좋구나 싶었습니다. 10권이 기다려지더라고요. 이 이야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