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9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전자책] [세트] [BL] Field of flowers (외전 포함) (총5권/완결)
유우지 / 더클북컴퍼니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른들의 연애에 대하여.
유우지 작가의 <필드 오브 플라워즈>를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상업화된 작품들을 다 구입은 했지만 마음에 들었던 건 <숲바다>가 유일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꽃밭은 이상하게 마음이 끌렸어요.

작가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짝사랑수, 후회공. 이번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여태까지의 작품과는 사뭇 다른 감상을 얻었습니다. 작품이 되게 깊어요. 감정도, 시간도.

대학교 시절 사랑이 사랑인 줄도 모르고 한 사람을 마음에 담았던 정우진이 그 사랑이 세월에, 생활에 삭아버리고 나서야 겨우 깨달을 수밖에 없었던 그 과정들이 정말 애틋하더라고요. 다시 만나 사랑이 쉬웠느냐? 그렇지도 않았지요. 오히려 현실이 된 사랑은 여전히 차갑고, 오만합니다.

삶이 언제나 자기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으로 이루어져 왔던 장해경은 늘 지루합니다. 연인이 자신을 두고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기는 커녕 이해할 수 없어 당당하게 기만을 선택하는 남자에요. 그런 그가 연인의 바람 상대이자, 지난 과거에 자신의 기억에는 없는 남자 정우진을 만나 변화하는순간순간들은 삶의 기적이나 다름 없습니다.

스치듯 지나가는 "꽃밭 같은데."라는 장해경의 말 한마디로 삶의 무겁고 고통스러운 순간순간들을 견뎌온 정우진과 그런 정우진을 만나 지루하고 메마른 삶을 순간순간의 기적으로 꽃밭으로 만들어가는 장해경. 이 두 사람의 사랑을 읽어가면서 진짜 어른들의 연애를 훔쳐본 느낌이 들더라고요.

참 좋았습니다. 서른 몇 해 사랑보다는 현실을, 미래보다는 당장을, 겨우겨우 살기 위해 힘쓰고 애쓰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참 애틋하고 깊더라고요.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세트] [BL] 페일 던(Pale dawn) (총8권/완결)
Leefail / 블루코드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BL계의 막장드라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금단의 관계. 제가 <페일 던>에 대해 알고 있던 사전 정보였어요. 강력한 MSG를 맛보기 위해 <페일 던>을 읽기 시작했는데, 막상 까보니 생각과는 영 딴판이라 당황했지요.

윤정현을 중심으로 이영훈과 이승원 부자들이 가지는 욕정에 초점을 맞추면 분명 막장드라마인데요. 오롯이 윤정현이란 인물에 초점을 맞추면 참 슬프고애처로운 이야기에요.

아무도 원치 않는 사생아, 모친으로부터 끊임없이 당해 온 학대, 타국에서 이방인으로서의 방황, 사랑받아본 적도 사랑한 적도 없이 그저 원나잇으로 점철된 게이 라이프까지. 스물 여덟 인생에 이승원이란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 윤정현의 삶은 스스로가 아닌 주변 환경에 의해 흔들리기만 하는 처지였지요.

이게 참 아이러니해요. 윤정현의 삶을 가장 많이, 가장 강하게 흔들었던 이승원이 윤정현을 윤정현답게,주체적으로 살 수 있게 만들었다는 사실이요. 하지만 윤정현은 인생에서 가장 많은 처음을 이승원으로부터 받았기에,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가기 시작하지요. 그로 인해 현실이 망가지고, 계부가 식물인간이 되고, 사랑하던 이승원은 살인자가되어 제 곁을 떠나가지만 그래도 윤정현이 스스로를버티는 힘은 결국 제 자신의 선택과 책임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 결말 역시도요.

이 작품은 참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이 많아지게 해요. 책 속의 이야기도 그렇지만 작가님의 문장력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고요. 막장 키워드를 떠나 한 인간의 삶과 감정의 변화들을 목도하며 느꼈던 여운으로 인해 참 오래도록 기억될 작품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세트] [BL] 패션 PASSION (총6권/완결)
유우지 / 더클북컴퍼니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우지 작가 특유의 늘어짐 있습니다. 허접한 세계관에 대한 의문 당연히 있고요. 하지만 본편 말고 외전 커플이 너무 궁금해서 내년 2월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어요. 신루유리 진짜 보고 싶습니다.

본편에서 태의 일레이 커플은 사실 왜 사랑에 빠지는지, 왜 그렇게 서로에게 미쳐 돌아가는지 잘 납득이 되지 않아요. 특히 태의. 일레이의 잔혹하다 못해 공포스러운 면을 보고도 사랑하다니. 저세상 사랑입니다. 6권 중에 5권까지 꾸역꾸역 읽다가 6권은 초중반 뛰어넘고 후반에만 겨우 확인했네요.

그저 외전 기다립니다. 신루유리 재밌다고 했으니까!!! 나는 아직 못 읽었지만, 본편보다는 낫겠거니 하고!!! 내년 2월 달력에 표시해두고 기다리렵니다. ...그러나 12월에 나오는 외전도 또 구입하겠지. 알라딘MD의 미친 홍보력과 영업왕다운 능력 때문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세트] [BL] 패션 PASSION (총6권/완결)
유우지 / 더클북컴퍼니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워낙에 오래 기다렸던 작품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유우지 작가의 작품이 잘 안 맞는데, 이 작품만큼은 맞겠거니 하고 기다렸어요. 역시 명불허전. 재밌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멘텀 1
박지연 지음 / 레진코믹스(레진엔터테인먼트)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정말 기다린 책이에요!! 멋진 작품 그려주신 작가님께, 두툼한 책 예쁘게 편집하고 만들어주신 레진코믹스에게 고맙습니다!! 작품으로도, 책 편집으로도, 함께 준비한 부록으로도 완전 대만족이에요!! 꼭꼭 사세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9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