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히루네 시안 작가의 <방과 후의 에튀드> 리뷰 입니다. 초반 보자마자 이치노미야에게 반해버린 후배 미노베. 정말 반한 순간부터 들이대기 시작하는데 아, 이 책 잘못 샀나 싶을 정도였어요. 기승전 다 빼고 바로 결로 가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읽으면서 점차 괜찮아지더라고요. 오히려 둘이 몸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심심할 정도였고 발레나 컴템포러리 댄스로 몸이 보여지는 장면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피지컬은 가졌으나 무대 위에서 빛나지 못했던 미노베가 존재만으로 그 곳이 어디든 빛나는 이치노미야에게 반했다는 걸 읽으면서 납득이 되더라고요. 현재 일본에서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3권까지 나온 걸로 아는데 얼른 다음 권이 정발됐으면 좋겠습니다. 미노베의 강아지 같은 면도, 이치노미야에게 돌진하는 모습도 기대되고요. 미노베로 인해 혼자에서 둘이 추는 춤을 추게 될 이치노미야도 기대됩니다. 좋았습니다. ^^
(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마미타 작가의 <40까지 하고 싶은 10가지의 일> 리뷰 입니다. 최근 일본 BL만화 사는 것마다 실패 중이라 앞으로는 대여로만 사겠다 다짐했는데 다시 구입을 했네요. 사람 인생 모른다. 근데 생각 외로 재밌어서 만족했어요. 나이 마흔까지 앞으로 3개월 남은 스즈메가 생일이 되기전에 하고 싶은 10가지의 버킷 리스트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게 된 부하직원 케이시가 스즈메에게 제안하지요. 그 10가지의 일을 자신과 하자고.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연애 전선은 꽤나 달달하게 이어집니다. 알고 보니 두 사람 모두 게이였고, 스즈메는 연애를 안 한 지 오래, 케이시는 늘 헤테로만 좋아했어서 시작하기도 전 포기했던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게이 성향을 가지고 좋아하는 사람과 미래를 꿈꾸게 된 거지요. 이 전개가 참 좋았습니다. 납득하는 데 어려움도 없었고, 작가가 컷 활용을 진짜 잘하더라고요. 특히 두 사람의 비오는 날 첫 키스씬 컷은 보는 제가 다 설레서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만족하고 본 일본 BL 만화라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기한 한정 추가 컷도 실려 있으니 빨리 구매하세요. 구매해도 좋습니다. ^^
타카마츠 미사키 작가의 <스킵과 로퍼> 9권 리뷰 입니다. 오늘 출간되자마자 바로 구입했어요. 아침 일찍부터 기대별점 적립금까지 줘서 잘 구입했습니다. 고마워요, 알라딘.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라 전자책으로 읽고 나서 바로 종이책까지 구입했던 작품이에요. 매 권을 펼쳐 읽을 때마다 어떤 한 부분에서는 꼭 울게 되는데요. 이번에도 미츠미의 동생, 후미와의 에피소드에서 울었네요. 진짜 작가님 정말 대단해요. 대체 어떤 청소년기를 보낸 건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따뜻하고 깊길래 이런 만화를 그릴 수 있는 걸까요. 평생 잊지 않기 위해서, 다시 없을 추억을 만들기 위해 친구들에게 고향으로의 여행을 권유하는 미츠미의 마음도 오롯이 와 닿았고, 시마에게 미츠미에 대해 말하면서 미츠미는 공부 외에는 허술하다고 말해주는 후미도 따뜻했고요. 게를 잡아본 적 없는 시마에게 게를 잡아서 손에 쥐어주는 미츠미를 보며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는 시마도 참 좋았습니다. 다음은 10권. 기다림은 너무 긴데 대체 언제 또 새로운 이야기를 손에 잡을 수 있을지 너무 애가 타요.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꼭 읽어보시라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