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히루네 시안 작가의 <방과 후의 에튀드> 리뷰 입니다. 초반 보자마자 이치노미야에게 반해버린 후배 미노베. 정말 반한 순간부터 들이대기 시작하는데 아, 이 책 잘못 샀나 싶을 정도였어요. 기승전 다 빼고 바로 결로 가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읽으면서 점차 괜찮아지더라고요. 오히려 둘이 몸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심심할 정도였고 발레나 컴템포러리 댄스로 몸이 보여지는 장면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피지컬은 가졌으나 무대 위에서 빛나지 못했던 미노베가 존재만으로 그 곳이 어디든 빛나는 이치노미야에게 반했다는 걸 읽으면서 납득이 되더라고요. 현재 일본에서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3권까지 나온 걸로 아는데 얼른 다음 권이 정발됐으면 좋겠습니다. 미노베의 강아지 같은 면도, 이치노미야에게 돌진하는 모습도 기대되고요. 미노베로 인해 혼자에서 둘이 추는 춤을 추게 될 이치노미야도 기대됩니다.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