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토끼굴 (외전2) [BL] 토끼굴 5
소조금 / 텐시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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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본편을 읽으면서 가슴이 답답해질 때가 많았거든요. 고산도 양금서도 이 둘의 곁에 있던 고운하까지도 어딘가 뒤틀리고 평범하지 않은 인간 군상이라 그런지 읽으면서 많이 멈췄었습니다.

이번 외전은 수인 소재라는 걸 알고 대체 뭔가 싶었는데요. 막상 다 읽고 나니 되게 멍했어요. 금서와 산이 가지고 있던 상대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과 공포, 불안과 고통이 토끼와 상어가 되면서야 비로소 해갈이 되지 않았나 싶었거든요. 마지막 장면에서 금서가 자신의 불안과 공포를 깨닫고 다시 산의 품으로 기어 들어가며 안도하는 장면에서는 이 외전이 나온 이유를 알 것도 같았습니다.

인간이기에, 첫 시작과 과정이 고통스러웠기에 사랑이라 말하며 결혼이란 과정까지 완료했음에도 사라지지 않은 근원적인 불안과 공포가 있었고 그것이 몸의 변화로 나타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공포를 마주한 금서의 심리적인 변화들이 와닿아서 참 좋았어요.

누군가로 인해 행복해지는 것보다 나 자신의 상처를 딛고 상대를 사랑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외전이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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