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 작가의 <향하는 길의 마지막 걸음> 외전 리뷰 입니다. 외전이 나오고 본편을 다시 한번 훑었어요. 선경이 만나기 전에 할머니 돌아가시고 열심히 살던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던 기란이의 모습과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고 세상에 홀로 남아 죽기만을 바라던 선경이가 기란이를 만나 살아갈 힘을 얻었던 모습까지. 두 사람의 인연이 생각보다 과거에서 시작해서 본편 읽을 때 놀랐었는데요. 외전 읽으면서 그때 그 시절이 잠깐이나마 언급돼서 정말 좋았어요. 아마 친구들이 이야기하지 않았더라면 기란이는 그냥 모른 채 지나갔을 시간들이니까요. 기란이 말처럼 선경이가 버티고 살아온다고 정말 고생 많았고대견해요. 기란이 역시 선경이가 없었다면 삶이 아닌 삶을 살고 있었을 것 같고요. 외전 마지막에 기란이의 독백으로 "너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라는 문장이 나올 때 진짜 심장이 뛰고 가슴이 벅차오르더라고요. 우리 애기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 평생토록 행복해라. (오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