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단순한 연애소설이려니 하고 읽었다.
루와 윌의.
내용이 점점 진행됨에 따라, 루는 성장했고, 윌은 행복했다.
책 중간중간 미소짓게하는 작가의 유머가 좋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과연 무엇이 옳은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잔잔함 속에 울림이 있는 소설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유쾌하다.
이 책은 시종일관 유쾌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끔 지루하고 가끔 웃긴다는 점?
유쾌하다 말하면서
가끔 웃겼다 말하는 아이러니는 이렇다.
전체적인 유쾌한 분위기에 치우쳐
그다지 웃음으로까지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내용면에서는 가볍게 읽기 좋으나,
그 두께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은 책.
그 '순간'이 인생의 전부를 결정지어 버렸다.
이 책에서 순간이라는 단어는 빠질래야 빠질 수 없다.
순간, 그 짧은 찰나에 대해 생각하게끔 만드는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영화 타인의 삶이 생각났다.
그 시절을 책을 통해 들여다 보면서,
누군가의 편을 들기 어려웠다.
답답함과 왠지모를 찝찝함 속에서도
차마 책을 덮지않고 즐겁게 읽었다 말하면 모순일까?
살인자의 기억법.
제목을 읽는 순간부터 책의 끝까지 읽는 시간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흡입력있고, 속도감있는 작품이다.
짤막짤막한 글들은,
마치 그의 기억의 조각들을 더듬어 가며
따라가는 느낌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는 글쎄.
잘 모르겠다.
한 사람의 기억을 함께 한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허무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