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종류들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조르주 페렉 지음, 김호영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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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렉의 저서 중에는 <사물들>과 <공간의 종류들>을 읽어보았을 뿐이지만,그 둘만으로도 작가의 집요하다시피 한 관찰과 통찰력을 느낄 수 있었다.공간을 하나하나 목록으로 만들고 그 속성을 다시 목록화하는 ‘에세이식 나열‘은 보는 이에게 일종의 쾌감까지 준다.

2.백지를 공간화하여 텍스트를 가구 놓듯이 배치하는 장난은 언제 봐도 즐겁다.

3.눈에 보이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할 줄 아는 것은 작가의 필수 소양은 아니나 교양이라고는 할 수 있겠다.
한 가지 대상을 텍스트라는 도구로 세세히 분해할 줄 아는 사람은 가상의 대상을 만들 줄도 안다.그것은 단지 묘사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나사를 조이고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얹는 일이다.누군가가 작가를 건축가에 비유했듯이.분해하는 일은 그 반대다.
<공간의 종류들>에서는 장인의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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