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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이 부른다 ㅣ I LOVE 그림책
밥티스트 폴 지음, 재클린 알칸타라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1월
평점 :
축구 좋아하는 친구들,
모두 모두 운동장에 모여라!
표지만 보아도 얼른 집에 있는 축구공을 하나 들고
운동장으로 나가서
축구를 하고 싶은 충동이 드는 그림책인데요
일러스트가 얼마나 역동적인지
책 소개만 간단히 보았는데도
저는 이미 운동장 몇 바퀴를 뛰어 다니며
축구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와
이 그림책을 같이 읽는다면
얼마나 더 실감나고 생동감있게 느껴질지
무척 기대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유치원에서 하원하고 돌아 온 아이가
책방 전면책장에 올려 둔 새 책을 바로 알아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축구공이 나오자
신나서 바로 읽어 달라고 가져오는 걸 보며
책 잘 골랐구나 싶어 뿌듯해졌어요 :)
어서 와! 운동장이 부른다!
운동장이 불러서 나온 친구들은 운동화를 신고
골대도 직접 만들기 시작합니다
친구들끼리 서로 너, 너, 너 우리 편!
아이들 답게 팀을 나누고
운동장을 열심히 달리며 축구를 합니다
저는 축구를 하는 이 장면에서
인상깊었던 게, 정형화되지 않은 모습으로
축구를 하는 친구들이 참 좋았습니다
보통 축구를 떠올렸을 때
남자 아이들이 뛰어 다니는 모습을 그리는데
남자 여자 성별을 나누지 않은 것 부터
장화를 신은 친구, 운동화를 신은 친구,
모자를 쓴 친구, 머리를 묶은 친구, 파마를 한 친구,
레게 머리를 한 친구,
축구복을 입은 친구, 치마를 입은 친구,
키 작은 친구, 키 큰 친구까지
성별도 다르고 입은 옷도 다르고
머리 스타일도 다르고 모든 게 다르지만
축구라는 꿈을 가지고
하나가 되어 모인 꿈을 꾸는 친구들 :)
그렇게 모두가 하나가 되어
운동장을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데
맙소사!
해는 숨어 버리고 흙먼지를 일으키며
하늘이 무너져 내리더니
갑작스레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우리 친구들, 비가 오니까 집으로 돌아가야겠네요
“계속 하자!”
그냥 돌아갈 친구들이 아니죠
웅덩이에 첨벙거리고, 배치기 다이빙도 하고,
빗물에 미끌거리면서도
비를 즐기며 더욱 역동적으로 축구를 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들 열정이 아주 대단하죠 :)
자꾸 신발에 미끄러지니까
아예 신발을 벗고, 양말을 벗고 맨발 투혼으로
운동장을 뛰기 시작합니다
왼쪽으로 달리고 오른쪽으로 달리고
그런 친구들의 열정을 해님도 알아주었는지
화창하게 해가 다시 뜨기 시작하네요
비도 그쳤겠다,
공을 잡은 친구는 지금이 절호의 공격 찬스겠죠?
드리블하고 제끼고 슛!!!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올!!!!!!
드디어 골입니다!
비도 피해갈 수 없는 친구들의 축구 열정!
빨간 옷을 입은 친구가 골을 넣자
우리 아이도 신이 나서 골!!! 하고 같이 기뻐합니다
그러고선, 빨간 옷을 입은 친구를 가리키더니
이 친구가 자기라고 얘기해요
아무래도 골인하는 친구가 마음에 들었나봐요 :)
해가 지기 시작하자,
친구들은 엄마의 부름에 따라 각자 집으로 돌아갑니다
열심히 진흙탕에서 구르며 축구를 했더니
온몸이 흙으로 가득해졌어요
욕조에 들어가서 흙으로 범벅 된 몸을
깨끗하게 씻으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축구 꿈을 꾸는 친구들,
운동장이 다시 부를 때 까지 모두 잘자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