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가 있어 우리 그림책 34
김준영 지음 / 국민서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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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 아이들의
스트레스, 부담감,
트라우마에 대해서 얼마나
생각해보셨나요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저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동안 교육이라는
명목 하에 저도 모르게
아이를 억압하고
부담을 주고 있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사실 국민서관
그럴 때가 있어라는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점점 위축되고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과거의 제 자신이
참 미워졌습니다 :(

생각해보면
저 또한 어렸을 때 위축되는
순간들이 많이 있었는데
막상 엄마가 된 이후에는 왜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생각을 못해줬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국민서관 그럴 때가 있어 책을
더 늦기 전에 읽게 되서
참 감사하고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럴 때가 있어 책에는
어른들의 시선에서
아이들이 주로 애를 먹이는
장면들이 쭉 등장합니다
물론 그럴 때가 있는 날이지만요 :)

가장 먼저
“난 가끔 밥이 잘 안 넘어가”
우리 부모님들!
아이들이 잘 먹지 않아서
답답하신 적 많이 있었을텐데요

저도 아이가
잘 먹지 않으면 겉으로는
잘 타이르면서도
얼른 밥 먹으라고 재촉하고
부담을 줬었답니다
 

“나도 그래!”
그런데 그 다음 장을 넘기면
어떤 음식이든 잘 먹는
돼지가 나와서
자기도 그렇다며 자신있게
외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돼지가 외치는
나도 그래라는 이 한마디가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큰 위로가 될까요 :)

 

 

 

 

막 잠에서 깼을 때나,
색깔이 영 마음에 안 들 때나,
누가 보고 있을 때,
또 가끔은 그냥 먹고 싶지
않을 때가 있대요

하긴 생각해보면
저도 어제 크림 카레랑
돈까스를 먹다가
그냥 덥다는 이유로 잘 먹지
않았었거든요 :(

그런데 아이들은
항상 밥을 잘 먹어야 한다니
말이 안되는거죠!

 

 

“난 가끔 말이 잘 안 나와”

저도 가끔
극심하게 긴장이 되는 상황에서는
너무 떨려서 말이
잘 안 나오기도 하는데

아이들도 똑같이
감정을 가진 아이들이니 당연히
그럴 수 있다는 걸 모르고
너무 다그치진
않았나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말하기를 좋아하는
앵무새가 나도 그렇다고
외치는 걸 보며
앵무새에게 고맙기도 하고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자는 시간도 예외는 아니죠
평소보다 조금 늦게
잠드는 날에 항상 다그쳤는데
같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도 그런 날이 있었겠구나하며
아이를 더 이해하게 되고
그동안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했던 제 자신을
더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와작와작 뭐든지
잘 먹는 돼지도
밥이 넘어가지 않을 때가 있고
휙휙 헤엄치기 선수인
물범도 물 속에
들어가고 싶지 않을 때가 있고

재잘재잘
말하기 좋아하는 앵무새도
말이 평소처럼
잘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푸득푸득 엄청난 똥을
누는 코끼리도
똥이 잘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쿨쿨 겨우내
잠만 자는 곰도 잠이 잘 오지
않을 때가 있고

 

그리고 그럴 때는
너무 애쓰지 않도록 하는 방법!
억지로 부담을 주며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였어요

아이에게는 위로가,
저에게는 반성의 시간이 되는
너무 좋은 책이였네요

사실 이 책의 시작은
우리 아이의 마음을 위로하려고
부담감을 덜어주려고
읽기 시작한 책인데 제가 반성하는
시간이 더 많아진 건 안 비밀 :)

 

 

국민서관
그럴 때가 있어 책은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필수 도서로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이 글을 읽게 되신다면
아이를 위해서도,
부모님을 위해서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
전국의 부모님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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