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읽고 싶었던 책,가장 먼저 보였던 박완서 님의 책
돌아가신지 10년이 되었다는 올해...
그동안의 지으셨던 산문 660편중에
베스트 35편을 선별해 만들어 놓았다는 책인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1.마음이 낸 길(수많은 믿음의 교감)::보는 눈에 따라 이렇게 한가지 사물,동일한 현상도 정반대로 보이는 수는 부지기수다
우리 어머니가 팔십평생을 회고하며 자신있게 못된 사람 만난일 없다고 술회할수 있듯이
세상엔 믿을 만한게 훨씬 더 많다
2.꿈을 꿀 희망(꿈)::시계처럼 산다면 제법 정확하고 신용있는 사람티가 나지만 시계가 별건가,시계도 결국은 기계의 일종이거늘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지 사람이 기계처럼 살아서 어쩌겠다는 걸까
3.무심한 듯 명랑한 속삭임(생각을 바꾸니)::내가 뭐관대 누구에게나 있을수있는 일을 나에게만은 절대로 그런일이 일어나며 안된다고 여긴 것일까
말의 토시 하나만 바꿔도 세상이 달라지게 할수도 있다
뒤집고 보면 이렇게 쉬운 걸 싶지만,뒤집기 전에 구하는게 멀기만 하다
4.사랑의 행로(사랑을 무게로 안느끼게)::아이들의 책가방은 무겁다.부모들의 지나친 사랑,지나친 극성이 책가방의 몇배의 무게로 아이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거 아닐지...부모의 보살핌이나 사랑이 결코 무게로 그들에게 느껴지지 않기를
집이,부모의 슬하가,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마음놓이는 곳이기를 바랄뿐이다
5.환하고도 슬픈얼굴(성차별을 주제로한 자서전)::가정을 가진 여자가 일을 갖기위해서 딴여자를 하나 희생시켜야 한다는걸 뒤늦게 깨달은 느낌은 매우 맥 빠지고 낭패스러운것이었다
자신의 삶을 통해 체험한 여자이기에 감수해야했던 온갖 억울한 차별대우를 딸에게만은 물려주지 않으려는 어머니들의 진지한 노력과 간절한 소망에 의해 여성들의 지위가 더디지만 조금씩이라도 나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6.이왕이면 해피엔드(시간은 신이었을까)::시간이 나를 치유 해준것이다.시간이 해결못할 악운도 재앙도 없다는것이다
신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어렸을적 외할머니 집에가서 할머니가 살아온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어요^^
그런 옛 생각도 나고
책을 읽고는 여운이 좀 길게 남았었는데..
작가님의 고운 글들이 너무 따듯했어요
살아오시면서 아들을 먼저 보낸 힘든순간을 만나기도 했던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어떻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잘 버티셨을까...
그 속에서 긍정적인 삶을 이야기하는 작가님을 보며 나는 아픔을 만나면 치유를 잘해낼수 있을까....어떻게 치유를 하며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 올수 있을까한
과연 그렇게 할수 있을까한 생각들로 꽉 차기도 했답니다
글을 읽으면서 뜨끔해서 깜짝놀랐던 글이 있었는데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남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마음엔 내가 상대방을 먼저 좋아하지 않고 나쁜점만 보고 기억했던게 아닌지,자신에게 먼저 비롯되었다고 했는데...글을 읽고 떠오르는 상대방을 생각하니 그런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사랑받을 만한 구석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이세상에 없다는것
사랑받은 기억처럼 우리를 살맛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건 없다고 말하셨어요
사랑=행복
반짝이는 말들로 공감도 주시고,위로도 주시고,기쁜마음도 주시고,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끔 만들어도 주셨어요
작가님이 귀여워 보였던 이야기들도 있고
친정엄마가 괜스레 생각이 나던 글들도 있고~
나이 들면 나도 작가님처럼 굴어야지란 앙큼한 생각까지ㅎㅎㅎ
노년의 나의 모습까지 상상해본거 같아요 ^^
나는 노년을 아름답게 보내고
내 삶의 끝을 해피엔드로 마칠수 있을까?
작가님의 말처럼 이왕이면 해피엔드로 마치고 싶은데
내삶도 진실되게 최선을 다해 살수 있을까 한 기대감도 생기고 하루하루 내 일상에 소중함도 느꼈어요
여자로서의 박완서,엄마로서의 박완서,작가로서의 박완서,,사람 박완서의 이야기
오래 행복하고 싶고
오래 너무 수다스럽지 않고
너무 과묵하지도 않은 이야기꾼이고 싶어하셨던
박완서님의 이야기
따듯하고 꾸밈없는 박완서님의 삶을 만나볼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