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 - 수다쟁이 가족들의 괴상한 잠 이야기
릴리 레이나우스 지음, 마르게 넬크 그림, 정진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아이도 자러 들어가면

2-30분은 그냥 쫑알쫑알 ㅎㅎㅎ

어찌나 수다쟁이가 되는지...

"그만~자자"고 하자는 말이 몇번씩입니다~

 

책표지 보고는 괴물에 시선이 확~갔던 아이

요즘 깡?이 좀 쎄진 아인

괴물 나오냐며 기대에 찼었어요

 

 

 

 

주인공은 4살 여자아이 수지입니다

아빠,엄마,오빠,수지..이렇게 가족이에요

"잠이 안와요"자려고 한시간이나 애써봤던 수지..

어린이집에 다니고 밖이 어두워지지 않았는데

일찍 자야하는 사람이 수지밖에 없다는 이유로

잠을 자라고 했대요

 

 

"양을 세보지 그러니"양이 없어서 못세겠다는 수지

그럼 고양이를 세보라는 오빠...

고양이는 또 두마리밖에 없어서 금방 센데요

집에있는 고양이를 생각하며 숫자를 셌다간

너무 활발한 고양이들 생각에 잠이 달아날수도 있대요

그럼...소?,여우나 하마,뱀을 세보는건어떨까

무언가를 세다보면

점점 졸음이 오고 잠들게 된다는 엄마...

그럼...모래아저씨는?수지는 모르는 모래아저씨

아주 작은 사람인데

눈에다 모래를 뿌리고 다닌다고 아빠가 말했어요

어린이집에서 놀다가

모래가 들어간걸 생각해낸 수지는 싫어했어요

아픈모래가 아니라고 말해주는 엄마,

오빠는 옆에서 또 놀리구요

아빠는 모래아저씨는

작은요정 같은거라며 요정얘기도 하고

또 점점 이야기에 빠져 잠들지 않으면

괴물이 찾아올거라 얘기도 해요

오빠는 또 괴물얘기에 신이나서

수지에게 이야기를 하구요

무서워 이것저것 묻는 수지에게

아빠 엄마는 또 오지 않을거라며 안심을 시켜줘요

그러다 또 아빠는 자루귀신 이야기를 했고,

그게 뭐냐며 오빠는 또 묻습니다

듣고 있던 수지는 지금도 돌아다니냐 물었고

엄마아빠는 그렇지 않다고 말해요

 

 

 

잠잠해 지는 것 같더니

또 아빠는 비밀경찰 옛날이야기를 해요

지금의 경찰아저씨들을 말하는건데

옆에 있던 오빠는 또 잠못드는 수지

조사할거라며 놀려요

비밀경찰에 대한 이야기로 수다를 하다가

아빠는 도깨비얘기도 하는데

아빠가 진정 수다맨이었네요 ㅎㅎㅎㅎ

이야기가 끝났다 싶을땐

아빠가 자꾸만 옛날 이야기를 해요 ㅎㅎ

도깨비 얘기로

아빠,엄마,오빠가 얘기를 나눌때 수지는 하품을 했어요

 

 

 

가족들이 하는 괴상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졸음이 몰려오는것을 느꼈어요

"졸려요"아무도 듣지 못했던 수지의 말..

"잠이 쏟아 져 요~~~~여 기 서 잘~~~래요"

겨우 입을뗀 수지

 

 

방에서 자야하는 수지를 위해

아빠가 안아서 데려다 주었고

수지는 아빠의 목을 안으며 "굿나잇"인사를 했어요

그날밤

수지는 경찰옷을 입은 모래아저씨가 양떼를 따라가며

큰 자루에서 모래를 꺼내 흩뿌리는

아주아주 기분좋은 꿈을 꾸었어요

 

 

 

 

 

저도 어렸을적엔 시골에 놀러가면 잠잘 시간에

외할머니,엄마,이모가 수다하는 얘기를 옆에서 들으며 잘때가 그렇게 좋았어요

누군가의 말소리,이런저런 이야기들이

꼭 자장가처럼 들렸는데

잠이 안온다던 수지도 이야기를 좀 나누고

가족들의 말소리가 기분좋아

졸렸던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우리 꼬마 아이

이런저런 괴상한 옛이야기에 무섭다 하며 책을 덮을까 했지만

수지와 똑같이 궁금했던지끝까지 잘 들어주었어요

아이에게 다소 많아보였던 글밥들...

그래도 제가 한번 읽어 이야기를 줄여서 말해주니

책속에 또 슬며시 빠져 들더라구요

그림을 그린 작가님은 디지털로 사진을 편집했고

판타지나 마법,꿈을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있다는데

일러스트에 놀랄까 했지만~

오히려 더 좋아했던 아이는

한번더 책을 읽어달라고 해서 읽어주었어요

어린이들이 자기들은 잠이 안오는데

일찍 자야한다고 말해주는 어른들이

이상하다고 느낄거 같아요ㅎㅎ

그냥 아이를 재우고 싶을땐

옛날 이야기든 동물이야기든 상상을 해볼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졸음이 오도록 해야할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수지에게는 조금 무서운 상상속 옛이야기였지만~

무서운것들로만 나왔던 주인공들이 아니었기에

수지도 기분좋은 꿈을 꾸게 된거 같아요

저는 아빠가 수다를 계속 이어가는게 너무 빵터졌어요 ㅎㅎ

수다쟁이는 아빠와 오빠만 이었던걸로~~

즐거운 잠자리 그림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