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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약
킴 & 크리킷 카펜터.다나 윌커슨 지음, 정윤희 옮김 / 열림원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연애하면서 한번씩은 이런 질문을 하곤 한다.
"다시 태어나도 똑같이 날 사랑할 거야?"
윤회를 믿든 안 믿든 - 사랑에 대한 낭만을 가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물론 나를 포함해서! ^^)
다시 태어나도 수백 수천 만 명의 사람 가운데 -
서로가 서로를 찾아내서 똑같이 사랑한다.
이루어지고 아니고를 떠나 상상만으로도 그냥 로맨틱해지는 기분.
하지만 서로 다시 사랑하는 것이
다음 생이 아니라 이번 생이라면 어떨까?
그것도 한 사람은 여전히 변함없이 똑같이 사랑하는데 -
다른 한 사람은 존재조차 깨끗이 잊어버렸다면?
그래도 또다시 처음처럼 사랑하는 게 가능할까...?
만화 같고... 영화 같은... 이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났다고 한다.
킴과 크리킷 부부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다.
크리킷은 기억상실로 킴을 알아보지 못하고... 킴은 하늘이 무너질 듯한 고통을 느낀다.
아마 보통 사람들이라면 이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헤어졌겠지.
하지만 사랑은 위대하고, 진심은 강인한가 보다.
두 번째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두 사람의 "진실한 사랑"이었으니까.
만약 이 이야기가 허구였다면, "소설이니까 그렇지"라며 시크하게 웃어넘겼을 거다.
하지만 실제 주인공들이 실제로 겪은 이야기라니까
그 감동의 깊이와 무게가 정말 가슴에 절절하게 와닿는다.
그리고 과연 사람이 사람을 얼마만큼 사랑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