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의 경고 - 기후변화와 기상이변 한림 SA: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18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편집부 지음, 김진용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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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폭풍우의 경고 : 기후 변화와 기상 이변

 

제목만 봐서는 소설 같지만 독자들이 오해를 막기 위해 친절하게 기후 변화와 기상 이변이라는 부제를 친절하게 달아 놨다. 여기서 기후 변화와 기상 이변의 원인은 물론 지구 온난화이다. 지구 온난화의 현상, 원인, 해결책 등을 8개 단원으로 구분한 책이다. 지구 온난화에 관한 전문가들이 각각의 주제에 대해 쓴 책이다.

 

지구 온난화의 증거는 과학적으로 거의 명백하다. 사실 거의라는 표현도 현재까지의 과학적 사실을 뒤엎는 증거가 나올 경우를 대비한 의례적 표현일 뿐이다. 하지만 일부 산업계의 목소리가 있다. 그리고 산업계의 주장을 수용한 학계와 정계의 입장 표명으로 인해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는 견해가 있다. 일견 타당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주장이 오류인 것 역시 증명되었다. 하지만 일반인 입장에서 정확한 논거에 근거하지 않으면 이런 주장에 홀라당넘어갈 수 있다. 어차피 기후 변화의 원리와 현상들에 관한 내용이 잘 알고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는 기후 변화에 반대하는 견해에 반박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더 유용할 수 있다.

 

그래서 기후 변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반박할지를 보여주는 6단원이 이 책의 핵심 단원이자 핵심 주제로 파악된다. 지구온난화와 이산화탄소와의 관계, 중세 온난기의 유무, 지구 온난화와 추세에 관한 내용을 기존 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명쾌하게 답변하고 있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국제적 측면의 기후 회담과 개인적 측면의 실천 방안에 대한 제안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지구 온난화가 사실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국제적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이 생기지 않는 한 불가능할 것 같다. 개인들이 전기를 덜 쓰고 소비를 줄이고 저탄소 식사를 하면 된다? 일부 사람들이야 되겠지만 세계 인구 70억 명에게 지구 온난화 교육시키는 동안 인류는 멸망할 것이다.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운동들의 문제이다. 비용 쉽게 말하면 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걸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말처럼 환경 문제에도 공짜 좋은 환경은 없다라는 속설이 통할 것 같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해서 기술을 개발하거나 또는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는 불편을 감내하지 않는다면 인류의 미래는 밝지 않을 것이다. 인류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조금만 지나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환경 문제와 연관해서 지구의 미래, 지구의 멸망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구는 인류 없이도 45억년을 잘 지내왔고, 앞으로도 인류 없이 수 십 억년은 더 잘 지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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