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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뭉치와 뽕뽕 방귀쟁이 ㅣ 아주 좋은 그림책 2
박영옥 지음, 조우영 그림 / 아주좋은날 / 2017년 9월
평점 :
[서평] 가시뭉치와 뽕뽕 방귀쟁이
재미있는 창작 동화책이다. 한 페이지 당 글이 서너 줄씩 있다. 우리 집 아이는 지금 3살인데 3살짜리에게는 좀 인내심이 필요한 동화책 같고, 조금 더 나이가 든 아이들에게 적합한 동화책이다.
제목에 나오는 가시뭉치는 고슴도치이고 뽕뽕 방귀쟁이는 오소리이다. 아마 정확한 표현은 스컹크가 정확할 것 같은데 오소리로 표현한 것 같다. 내용은 동화책답게 간단하다. 고슴도치와 오소리가 자신의 단점으로 여겨지는 가시와 방귀냄새를 이용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 친해진다는 내용이다. 아이들 입장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특이한 면을 단점으로만 보지 않고 장점으로 살펴보라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림도 재미있고 깔끔하게 잘 그려진 것 같다. 밝은 색 톤을 사용해서 각종 동물들을 익살스럽게 잘 표현했다. 숲의 모습을 전통적인 시각에 현대적 느낌을 살려 잘 표현했다.
우리 집 아이한테 읽어 줄 때에는 다소 익살스럽게 가시뭉치인 고슴도치를 설명할 때에 바늘을 만지면서 ‘아야’하는 소리를 내며 읽어주고, 오소리가 방귀뀌는 장면에서는 코를 만지며 ‘아휴 냄새야’를 외치며 읽었더니 좋아했다. 유명한 서양 동화나 우리나라의 전래 동화를 읽어 줄때와는 다소 다른 느낌을 받았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동화책도 중요하겠지만, 다양한 창작 동화를 자주 읽어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 분량이 많지 않은 어린이 동화책에 대한 서평을 쓰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