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탄생 -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한림 SA: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16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편집부 엮음, 강윤재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서평] 인간의 탄생

 

최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었던 인사의 창조 과학회 이력이 이슈가 되고 있다. 종교인으로서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믿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종교의 전제가 신이 존재하고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고 하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의 천지창조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믿는다는 것과 증명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가능할지도 문제이고 신앙적으로도 문제이다. 신을 인간의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시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종교인의 관점에서 과학이 인간의 탄생과정을 이해하려하는 문제는 어려울 뿐이다.

 

종교적으로야 어떨지 모르지만 과학적으로는 인간의 진화가 거의 명백해졌다. ‘거의라는 말을 쓰는 것의 간혹 명확한 과학적 진리라고 여겨지는 것도 뒤집힐 수 있는 여지 때문에 쓴 것이지, 진화 자체가 과학적 오류라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니다. 하지만 진화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 세부적인 문제에 들어가면 다른 과학 분야처럼 논란의 여지가 많이 있어 보인다. 고등학교 다닐 때 배웠던 진화와 지금 현재 과학계에서 논의되는 진화가 다른 것은 학문의 발전 때문이라 생각된다. 진화에 관한 이론도 계속 변화되는 것으로 볼 때, 앞으로 10년이나 20년 후에 이 책을 다시 읽으면 다소 올드(old)’한 느낌이 들 것도 같다.

 

과학적으로 거의 입증된 진화에 관한 논쟁이 언제 끝이 날지 모르겠다. 아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는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주의 역사와 지구의 역사는 차지하더라고 진화의 역사만을 대하기에도 인간의 삶은 너무 짧고 초라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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