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피부색이 달라요? - 다양성과 정체성 Q&A 어린이 인성교육 1
크리스토퍼 맥커리 외 지음, 루이스 토마스 그림 / 이종주니어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제목은 인종 차별에 관해서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책이라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인종 차별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회 문제에 관한 12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쭉 설명하는 동화책이 아니라 한 장면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지면을 제시하는 워크북이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인종, 편모 가정, 빈부격차, 노화, 정체성, 종교, 음식, 장애 등을 포함하고 있다. 어른들의 관점에서는 당연한 것이겠지만 세상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새롭고 낯선 것들이다. 책 내용에서 어린이들은 보수적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으로 남는다. 아이들은 내가 남과 다르거나 남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기 어려워한다. 다수의 입장에서 소수를 바라보는 입장이라면 그래도 아이들에게 큰 문제가 안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이가 소수의 입장에서 다수를 바라보는 상황에 처한다면 아이들의 부모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힘들어질 수 있다. 게다가 부모가 편견과 차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아이의 가치관과 세계관은 왜곡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에서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가 인종, 종교, 빈부로 인하 차별을 당연시한다면 그 사회는 어떻게 될까? 상상만 해도 끔찍해진다. 2차 대전 당시의 독일과 같은 사회 속에서 우리가 살 수는 없다.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면서 관용을 베푸는 사회가 올바른 사회고 바람직한 사회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생각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어른들도 잘못된 흐름 속으로 휩쓸려들 수 있다. 아이들이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는 생각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필요하다. 사회 현상에 대한 이해는 저절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올바른 교육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다. 이 책은 대략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으로 보인다. 부모와 아이가 하루에 하나씩 읽고 생각하고 함께 대화를 나눈다면 아이의 인격 형성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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