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법률여행 1 - 민법: 재산법 재미있는 법률여행 시리즈 1
한기찬 지음 / 김영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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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은 법 없이도 살아간다. 평생 살면서 법원에 한 번 가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이혼을 많이 해서 법원에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법원에 갈 일은 많지 않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법 위에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을 아닐 것 같다. 따지고 보면 법이라는 것은 사회적 합의를 문서로 만들고 지키기로 한 약속이니 법이 없다면 사회라는 것이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법을 알고 이해할수록 험악한 사회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법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와는 전혀 다른 용어와 문체는 법을 알아가는 데에 있어서 커다란 진입 장벽으로 존재한다. 어려운 한자체 용어와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문장, 정말 인내심이 없이는 읽기 힘든 것이 법률 서적이다. 엄청난 이권이 달리 소송에 휩쓸리지 않는 이상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나지 않는 것이 법률 공부일 것이다. 예전에 한번 법률 개론서를 한번 읽을까하다 이렇게 짜증나는 책을 왜 읽어야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그만 둔 적이 있다.

 

이런 점에서 재미있는 법률 여행은 전체적으로 좋은 취지로 잘 만든 책이다. 판례들을 쉽게 설명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해 놓았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주지 않는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팔린 이유를 알만했다. 1권은 민법 중에서도 재산법에 관한 부분이다. 총칙, 물권, 채권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제목부터 부담을 주는 항목들이지만 실제로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가끔씩 겪거나 만나게 되는 갈등 상황들이 실려 있다. 그리고 그 해결책을 일반적인 상식 수준에서 해결하기 위한 법률 해석들이 담겨있다. 모든 내용을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일반 상식 수준에서는 법률에 대한 이해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책이다. 앞으로도 많이 팔릴 책 같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고 드는 생각은 민법이라는 것이 결국은 재산과 관련된 사항을 정리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고, 그 재산에 관한 내용도 자본주의 체제라는 틀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 세상에서 재산이 중요하지 않은 적이 없었겠지만 자본주의에서 법, 특히 민법이라는 것은 결국 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제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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