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의 철학 지도 - 나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인문학적 밑그림
김선희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철학에는 다양한 주제가 있다. 솔직히 철학을 특정 영역의 주제로 한정하지 않는 생각하는 방법으로 생각한다면 그 영역에는 한계가 없을 것 같다. 일상에서 우리가 늘 경험하고 당연하게 생활하는 것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철학의 역할은 가끔씩 사람들을 당혹하게 만들기도 한다. 정해진 규칙이나 일상대로 살아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을 또 다른 방법으로 생각하게 만들면서 안정적인 삶을 어렵고 힘들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듯 만들어 버리는 모습에 당혹해 할 때마다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철학의 역할 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럴 때마다 내 자신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기 때문일 것 같다. 그래서 철학을 우리의 생활과 비교한다면 환절기마다 가끔씩 찾아오는 감기처럼 머리 속의 감기와 같다고나 할까? 감기에 걸리면 특별한 약도 없이 한 일주일 동안 앓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지만 그러는 가운데서 우리 몸은 면역을 같게 되면서 오히려 더 건강해 질 수 있다. 이처럼 철학도 신체의 면역력과 같이 생각에 면역력을 줄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한다.

 

그래서 저자의 서문에서 철학을 학습이 아닌 삶의 자원으로서 대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몸에 근육을 키우듯 마음과 생각에 면역력과 저항을 키우는 철학이라는 말에 특히 공감이 간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사고관에만 고정되어 있다면 시대적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공룡과 같아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말 것이다. 고통 속에서도 인내하고 힘을 낼 수 있는 것은 결국 자신의 마음가짐이고, 어려움 속에서도 굳건한 마음가짐을 가지기 위해서는 철학의 연습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이 책 ‘8개의 철학 지도는 일상에서 만나는 주제들과 삶의 길목에서 만나게 되는 주제들에 대해 어렵지 않은 문체로 우리에게 철학하는 연습 방법을 알려 준다고 볼 수 있다. 내 개인적으로는 3장 웃음과 8장 학습에 관한 내용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모든 글이 주옥같은 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독을 통하여 우리 자신의 삶의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고 생각과 마음의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