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완성하는 미술관 - 10대의 정체성, 소통법, 진로, 가치관을 찾아가는 미술 에세이 사고뭉치 6
공주형 지음 / 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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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하면 생각나는 것은 아름답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이 단순히 아름다움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 뭔가 깨달음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명작이라고 하는 그림을 볼 때면, 뭔가 나에게 깨달음을 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때로는 경외심마저 든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 때문에 미술이 어렵고 힘들어질 때가 있다. 단순히 그림을 그림으로 보지 않고 그 안에서 무엇인가를 찾으려하다보니 어려워질 수도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하는 그림들을 볼 때, 저 그림이 왜 명작인지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정말 많다. 아니 대부분이 그렇다고 봐야한다. 잘 그린 그림이란 것은 알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그림도 잘 그렸다. 왜 이 그림과 저 그림이 차이가 있단 말인가? 도저히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물론 나이가 들고 여기저기서 들은 이야기들이 늘어나면서 그림 자체만으로 명작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분야든지 문턱이라는 것이 있다. 문턱을 넘지 못한 사람은 방 안쪽의 분위기을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세상 모든 분야가 그렇다. 그림뿐만 아니라 소설도 그렇다. 좋은 소설이 있고, 그렇지 못한 소설이 있다. 이 차이를 알고 느끼려면 많은 소설을 읽어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순간을 넘어서게 되면 새로운 세상일 열리는 찬란함을 맛 볼 수 있다. 

 

그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좋은 그림을 보고 느껴야 그림에 대한 안목이 생길 것이다. 아무리 누가 좋은 그림이라고 떠들어봐야 소용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좋은 안내자, 좋은 책이 있으면 그 길을 더 쉽고 빠르게 찾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책, ‘나를 완성하는 미술관은 정말로 공감이 가는 미술 안내자라는 생각이 든다. 그림과 함께 그림을 통해서 느낄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우리내 인생과 연결하여 소개하고 있다. 약간은 미술 자체에서 벗어난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미술이 나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나쁜 생각은 아닌 듯싶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성인 미술 입문자에게도 훌륭한 책이라 생각된다.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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