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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꼬치 일본관찰 ㅣ 지식의 비타민 1
지식활동가그룹21 지음 / 문화발전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큰 부담 없이 일본 여행하기 전에 읽을 수 있는 일본에 관한 백과사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일본 어디를 가면 좋고, 어디에서 숙박하고 어디에서 밥 먹을지를 알려주는 여행안내서는 아니다. 일본 문화에 관해서 짤막짤막하게 안내해 주는 측면에서 볼 때,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는 일본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문화 해설서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부담 없이 관심 있는 부분을 찾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사진과 그림도 많아 책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인 것 같다. 먼저 편집상의 오류가 여기저기서 보인다. 단순한 오탈자일 수도 있지만 편집 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어보인다. 지하철이나 대형마트 할인코너에서 50% 할인으로 판매하는 책도 아닌데 편집이 엉성하니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아마 시리즈로 출간되는 책이니 빡빡한 출간 일정에 맞춰 편집하다보니 생긴 문제일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일본에 관한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내용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전문가들이 보면 내용 오류도 많이 지적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용 이해에 방해를 줄 정도의 실수가 너무 많이 보인다. 일부러 찾아본 것은 아닌데 눈에 보인 것만 몇 가지만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다.
- 21페이지 중국에서 유래한 장(醬)이 고려를 거쳐 일본에 들어온 것은 대략 7세기라고 한다. : 7세기라면 600년대인데, 당시는 삼국시대 또는 통일 신라 시대이니 고려라는 말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 71페이지 홋카이도, 네 번째 줄의 아이누족 앞, 101페이지 오키나와, 9번째 줄의 이런 류큐 왕국 앞에 띄어쓰기 한 칸이 더 들어가 있다.
- 115페이지 밑에서 두 번째 줄, 오류라고 볼 수는 없지만 ‘나도’라는 말이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 책에서 1인칭으로 자신을 지칭하는 것은 약간은 이상하다.
- 175페이지 6번째 줄, 내용상 코다로는 코지로로 써야할 것 같다. 갑자기 제 3의 인물이 등장하면 내용이 이상해 진다.
그냥 넘어가도 되는 것을 지적해 편집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약간은 든다. 시리즈물로 계속 서적이 나올 것 같은데, 조금 더 완성도가 높은 책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지적을 했다고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