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군사개입 과연 최선인가, 내인생의책
이 책은 ‘내인생의책’에서 교양 시리즈로 내놓은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의 12번째 책에 해당한다. 이 시리즈물은 공정무역, 테러, 자본주의, 성형수술 등의 주제를 다루며 청소년을 대상로 한다. 이런 까닭에 책 안에는 많은 사진이 곁들여있으며, 글도 구어체를 사용하여 비교적 쉽게 내용을 서술되어 있다.
먼저 책의 내용을 정리하면, 군사 개입에 대해 정의를 내린다. 그리고 르완다, 보스니아, 이라크 등의 군사 개입 사례들을 언급하면서 군사 개입의 종류 및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특히 유엔의 평화 유지군 활동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군사 개입이 없이도 세계의 평화를 유질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책이 마무리 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양서적이지만 내용 자체가 결코 녹녹하지만은 않다. 우선 군사 개입이라는 용어 자체가 학생들에게는 낯설다. 책 속에 서술되어 있는 수많은 분쟁과 거기에서 파생되는 문제들을 청소년들이 한 번에 읽고 이해하기에는 수준이 너무 높다. 이라크 전쟁, 미국에서 발생한 9ㆍ11 테러와 알카에다 관계 등은 워낙 유명하고 우리나라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도 몇 번씩은 들어봤을 내용이다. 이런 내용들은 학생들도 큰 문제없이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르완다의 후투족과 투치족 학살 문제, 보스니아 문제의 인종청소 문제 등은 원인과 전개 과정이 복잡하고 난해하다. 이 때문에 사전 지식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이 이 책을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게다가 2007년에 출판된 책을 2012년에 번역 출간하다보니 시간적 차이로 시사성도 다소 떨어져 있다는 문제는 있다.
그러나 전쟁이나 지역 분쟁의 소재에 너무 집중하지 않고, 군사 개입의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어 책을 읽는다면 학생들이 큰 무리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글 자체가 학생 수준에 맞추어 있다 보니 소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준다고 볼 수 있다. 이 책 한 권만으로 군사 개입에 대한 모든 문제점을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교양과 개론으로서 군사 개입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와 통찰력을 높여주는 데는 좋은 책이라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