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화 속 성경과 신화 읽기
파트릭 데 링크 지음, 박누리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경과 신화에 대한 인식이 없이는 서양 세계를 이해하기가 어려운 면이 많다. 미국이나 유럽의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성경과 신화이다. 단지 영화나 드라마 외에서 서양과 관련된 내용을 이해함에 있어서 성경과 신화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에는 하늘과 땅 차이가 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성경과 신화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거나 공부하려 마음을 먹어도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성경은 책이 한 권이라지만 그 분량이 만만치 않고 읽기도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교회를 수십 년 다녀도 성경 한 번 제대로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또 신화를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성경은 완성된 한 권의 책이라도 있지만 신화는 그 복잡함이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알 수도 없는 것이 신화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런저런 옛 이야기를 짜깁기한 책이니 체계라는 것 잡는다는 것 자체가 어려울 것 같다.

 

이 책은 한국 사람이 쓴 책은 아니지만 한국 사람들이 쉽게 성경과 신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을 해설해 놓은 책이다. 성경과 신화에 관해 중세 서양에서 그려진 명화를 쉽게 해설하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텍스트를 같이 첨부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전체적인 구성은 왼쪽 페이지에는 그림이 실려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림에 대한 설명과 관련 텍스트가 실려 있다. 전체적인 시야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은 그림을 따로 확대시켜 놓고 첨부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그림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그림이 담고 있는 의미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게 들어 있어서 성경과 신화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같다. 편집 부분에서의 문제를 하나 언급한다면 이 책은 원서의 의미와 형식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알파벳순으로 되어 있는 목차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하지만 어차피 책의 내용이 목차 순서와 큰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목차를 한글 가나다순으로 만들었다면, 한국 독자들이 참고하여 읽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에 대한 문외한이라 그림 자체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러나 그림도 보고 그림과 관련된 텍스트도 함께 보면서 성경과 신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 준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