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세계사 - 음식, 인류 역사 1만 년을 가득 채운 그 달콤 쌉싸래한 이야기
주영하 지음 / 소와당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서평] 주영하, 맛있는 세계사

 

제목처럼 맛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초등학생 고학년이나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내용으로 활자도 큼직하고 재미있는 그림도 많다. 그리고 친절하게 관련된 역사를 설명해주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내용 자체는 그리 만만하지 않아 전문적이고 상세한 부분도 상당히 있다. 음식과 관련된 지식을 접하고자하는 일반 성인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오늘날에 우리가 이처럼 다양한 음식들을 먹고 살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축복을 받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 한 세기 아니 30년 전에만 해도 먹어보기 힘들던 음식이 이 책에 많이 실려 있다. 소시지, 피자, 햄버거는 지금 쉽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에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그것들을 먹을 수 있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있는지는 상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음식이라는 것이 일상생활 속에서 늘 접하다보니 옛날부터 우리 곁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가 쉽다. 그 하나하나의 것들에는 인류의 노력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 책에는 그런 노력과 역사에 관한 내용이 간략하지만 심도있게 서술되어 있다.

 

이 책에는 어린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음식인 빵, 소시지, 피자, 초콜릿 등의 음식이 중심이지만 이런 음식 말고 순수한 한국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배추김치만 해도 배추, 고춧가루, 양파 등 대부분의 재료들은 인류의 역사 과정을 통해서 돌고 또 돌아서 우리나라까지 오게 된 것들이다. 10가지 음식에 관해 그 과정들을 재미있고 상세하게 설명하는 이 책을 통해서 세계사에 관한 지식과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음식이 음식 자체일 뿐만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고 음식 재료를 생산하는 지역의 사회문화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를 높이 평가할 수 있겠다.

 

개인적 차원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른 9가지 음식에 관해서는 비교적 낯선 케밥에 대한 설명이 더 상세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하지만 전체적 구성에서 어느 한 장만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었을 것 같다. 아무튼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에게 추천할만한 좋은 책이다. 내가 어렸을 적보다 훨씬 더 풍부하고 좋은 책이 많아졌다는 점에서 매우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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